현대모비스는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87-75로 이겼다. 9연승 행진을 펼친 현대모비스는 17승3패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홈 10연승도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개막 홈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승리의 주역은 36득점을 합작한 귀화 선수 라건아(미국명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외국인 선수 섀넌 쇼터였다. 라건아는 이날 골밑을 철저히 지배하며 더블더블(19득점 14리바운드)을 작성했고, 쇼터는 17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걷어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토종 선수인 함지훈과 문태종도 나란히 11득점을 낚으며 라건아-쇼터를 지원사격 했다. KGC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레이션 테리가 15득점 8리바운드, 오세근과 저스틴 에드워즈가 나란히 12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현대모비스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10승10패에 머물렀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 KGC인삼공사의 맹공에 고전했다. 1쿼터를 20-24로 뒤진 현대모비스는 전반을 44-45로 뒤진 채 마쳤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쇼터와 라건아가 선봉으로 나선 현대모비스는 69-61로 승부를 뒤집었다. 현대모비스 쇼터는 3쿼터에만 12득점을 몰아쳤고, 라건아도 6득점을 터뜨렸다. 승기를 잡은 현대모비스는 4쿼터 초반 승리를 굳혔다. 이종현의 바스켓카운트로 4쿼터를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문태종의 득점과 박경상의 3점포까지 터지며 13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줄곧 10점 차 이상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확정했다.
KGC인삼공사는 패배 속에서도 희망은 봤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뽑은 변준형이 선배들 사이에서 당당히 10득점 5스틸 4리바운드를 기록해 남은 시즌을 기대케 했다. 한편 잠실 경기에서는 창원 LG가 서울 삼성에 84-81 역전승을 거두고 최근 3연패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