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희순, 추자현, 오만석, 조여정이 JTBC 새 금토극 '아름다운 세상' 캐스팅을 확정했다. 학교폭력을 둘러싼 부모 대 부모로 만난다.
4월 첫 방송될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거짓과 은폐, 불신과 폭로,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이기적인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가며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찾고자 한다.
피해자 학생의 부모 박희순·추자현
"그만 잊으라고요? 그렇게는 못해요."
먼저 박희순과 추자현은 중학교 3학년 아들이 학교 폭력으로 인해 생사를 오가자 감춰진 진실을 찾기 위해 투쟁하는 아빠 박무진과 엄마 강인하 역을 맡는다. 고등학교 물리 교사 박희순과 아이들의 이름을 딴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추자현. 이 정도면 괜찮은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왔다. 딱 한번 추자현이 욕심을 부려 좋은 학군의 동네로 이사했다. 박희순의 말대로 명문대가 행복을 보장해주진 않겠지만, 최소한의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 그런데 평온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지옥으로 변했다. 4년 만에 드라마를 선택한 박희순, 오랜만에 한국 작품으로 돌아온 추자현. 아들을 위해 주변의 만류와 불의에 맞서 끝까지 진실을 놓지 않는 부모의 마음을 처절한 연기로 승화시킬 예정이다.
가해자 학생의 부모 오만석·조여정
"나도 부모인데 그 심정 왜 모르겠어요?"
가해자의 부모 오진표와 서은주는 각각 배우 오만석과 조여정이 분한다. 서울대, 행정고시 출신으로 사학재단 이사장직을 물려받은 오만석과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가정주부 조여정. 맞선으로 만났고 부모들에 의해 속전속결로 결혼해 아들을 낳았다. 결핍과 실패를 경험해본 적 없는 이들 부부에겐 타인의 고통이나 상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그래서 아들의 잘못을 덮고 뒷수습하는데 급급해한다. 결국 이들에게도 아들은 가해자가 아닌 문제없고 선하다 믿는 자식.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 있는 연기력을 선보인 오만석과 조여정이 진실을 파헤치려는 박희순, 추자현 부부에 맞서 아들에 대한 왜곡된 사랑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세상'은 드라마 '부활', '마왕', '상어', '발효가족', '기억'을 통해 인간에 대한 성찰과 깊은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콤비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의 작품이다. 'SKY 캐슬', '리갈 하이' 후속으로 내년 4월 JTBC에서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박희순(킹콩by스타쉽), 추자현(BH엔터테인먼트), 오만석(좋은사람컴퍼니), 조여정(높은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