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헬스]또 실패하셨나요…50년 골초도 끊게 한 '독한' 금연캠프 어떠세요

 숙박형 금연 캠프 임소자 10명 중 6명 성공… "혼자보다 여럿이 같이해야 성공률 높아"
금연을 시도했다가 번번이 실패하는 사람들에게 의지가 부족하다고 핀잔을 주지만 사실 니코틴 중독 증상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본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할 때의 성공률은 약 3~4%에 불과하다.

그중에서도 유독 금연이 어려운 집단이 있다. 수십 년간 매일 담배를 피워 온 중증 및 고도 흡연자는 그만큼 니코틴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웬만한 의지와 금연보조요법으로는 담배를 끊기가 쉽지 않다. 

이 같은 중증·고도 흡연자들을 위해 정부에서 지원하는 금연 캠프가 있다. 의료진과 전문 상담가·운동 처방사가 협력해 건강검사·약물치료·집중심리상담·운동 및 영양 교육 등을 제공하는 금연 지원 프로그램이다.

전국의 17개 금연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금연 캠프는 크게 4박5일 과정의 전문 치료형과 1박2일의 일반형으로 나뉘는데, 전문 치료형 금연 캠프가 성공률이 높다. 6개월간 금연 성공률을 보면 전문 치료형이 64.3%로 20.3%인 일반형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치료형 금연 캠프의 높은 금연 성공률의 배경은 금연 이후 가장 힘든 시기인 초기 5일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다양한 금연 프로그램을 지원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금연 성공률을 보이는 전북금연지원센터 이영훈 부센터장(원광대 교수)은 "금연 캠프는 기존 금연 지원 서비스와 달리 숙박 형태로 운영되고, 다양한 건강검진으로 흡연자의 현재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때문에 자신의 신체를 객관적으로 살펴본다는 점이 금연 성공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부센터장은 "합숙 기간에 상담과 치료 과정을 통해 금연의 필요성과 자신감을 갖게 되고, 동일한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금연 의지를 북돋아 서로 격려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 부센터장은 "혼자서 금연을 시도하면 성공률이 매우 낮지만,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으면 보다 쉽게 금연할 수 있다"며 "금연도 셀프(Self) 하지 말고 헬프(Help)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금연 캠프는 20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졌고 2회 이상의 금연 실패 경험이 있거나, 폐암·심근경색·협심증·뇌졸중 등을 진단받은 뒤에도 담배를 끊지 못하는 흡연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국의 17개 금연지원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금연두드림 홈페이지에서도 센터별 금연 캠프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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