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과 왕진진은 지난해 12월 혼인신고 하며 법적 부부가 됐다. 왕진진는 자신을 파라다이스 그룹 고 전낙원 회장의 서자이자 '위한 컬렉션' 회장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위한 컬렉션'은 등기부등록상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과거 두 건의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12년을 복역했고 2013년 만기 출소한 이후 전자발찌를 차고 있다.
왕진진은 자신이 교도소에 있을 당시 고 장자연과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했으나 모두 자작극으로 판명 났다. 증거조작혐의가 인정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횡령 및 사기 혐의 등으로 피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낸시랭은 혼인신고 직후 남편의 의혹을 해명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왕진진의 주장에 확고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 "저와 제 남편은 서로 사랑하고 아끼고 있다. 걱정하시는 부분을 알고 있지만 남편을 사랑한다. 열심히 잘 살겠다"고 말했다. 왕진진의 횡령 혐의 재판 등에도 동행하면서 굳건한 믿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10월 낸시랭과 왕진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부부싸움 후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있었다. 당시에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결국 이혼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낸시랭에 따르면 왕진진은 낸시랭을 감금, 폭행하고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보내며 협박했다.
낸시랭은 그간 근황에 대해 "계속 작품 하면서 지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말린 결혼을 강행하고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왕진진을 옹호한 이유에 대해 "몰랐다. 다들 왜 그러나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우리가 열심히 살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돈은 많이 못 벌더라도. 하지만 점점 질문하면 윽박지르거나 그다음엔 물건을 때려 부수기 시작했다"고 결혼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한 적이 있다. 그만큼 제 정신이나 여러 가지가 온전치 않다. 제 고통과 시련, 슬픔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다. 물론 제가 잘못 선택한 사랑과 결혼이지만 모든 걸 속였고 그 목적이 오직 하나였다는 걸 나중에서야 다 알게 되니까 고통스럽고 힘들다"며 울먹였다.
낸시랭은 "혼인신고 결혼부터 이혼까지 피곤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 작품으로 표현하고 작품으로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