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인디와이어는 32개 국가 총 232명의 평론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최고의 영화와 최고의 배우'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스티븐 연은 '버닝'으로 20.09%의 지지를 받아 최고의 남자 조연으로 뽑혔다.
리차드 E. 그랜트(15.69%), 휴 그랜트(6.37%), 아담 드라이버(7.35%), 샘 엘리어트(5.88%)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스티븐 연 뿐 아니라 '버닝'도 주목받았다. '버닝'은 최고의 영화 3위(7.1%)에 뽑혔다. 1위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26%)였다. 이창동 감독 또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35.04%)의 뒤를 이어 최고의 감독 2위(5.13%)에 선정됐다.
'버닝'은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해외 평단으로부터 연이어 호평을 받고 있다. 스티븐 연이 LA비평가협회로부터 남주조연상을 수상했고, 유아인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배우 12인에 들었다.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가 선정하는 2019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고, 미국 LA영화비평가협회와 토론토영화비평가협회로부터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 미국 뉴욕타임스, 프랑스의 카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 명단에도 포함됐다.
또한, 최근 미국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가 최근 발표한 9편의 외국어영화상 1차 후보에 올랐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1차 후보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영화가 한 번도 발 디디지 못한 아카데미에 첫 입성하게 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