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대한항공-현대캐피탈(남자부), 10월 22일 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여자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8~2019 시즌에 돌입한 V리그는 24일 남녀부 총 2경기를 끝으로 3라운드를 마감, 정규시즌 전체 일정(총 6라운드)의 절반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 3라운드까지와 비교하면 순위표가 꽤 바뀌었다.
남자부는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개막 후 3라운드까지 승점 39점을 기록,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큰 전력 변화가 없었던 대한항공은 밋차 가스파리니-정지석-곽승석 등 삼각 편대를 앞세워 지난 시즌 3라운드까지의 승점보다 11점을 더 올렸다.
현대캐피탈이 승점 38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전광인을 FA로 영입하고,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득점 1위를 기록한 크리스티안 파다르까지 가세해 '어벤저스'로 불린 현대캐피탈은 '간판 스타' 문성민의 활용 방안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3~5위 싸움도 치열하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처진 OK저축은행은 3위(31점)로 반환점을 돌았다. 2017~2018 시즌 1~6라운드 승점(32점)에 겨우 1점이 적다. 라운드별 승점이 14점→10점→7점으로 점차 떨어지고 있지만, 득점 2위에 오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활약이 돋보인다. 우리카드는 개막 후 7경기에서 2승5패에 그쳤으나 세터 노재욱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에는 3라운드까지 8승3패를 거둬,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삼성화재는 2018~2019 시즌 승점 28로 5위로 처져 있다. 다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고 5차례 풀세트 접전에서 모두 승리하는 끈질김을 자랑하고 있다.
여자부는 선두 싸움이 더욱 뜨겁다. 3라운드까지 1~3위 흥국생명-IBK기업은행-GS칼텍스가 나란히 10승5패씩 거뒀다. IBK기업은행이 4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하루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흥국생명은 비시즌 전력을 보강하며 개막 전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새롭게 가세한 김세영과 김미연, 새 외국인 선수 톰시아의 활약에 '에이스' 이재영이 선전하며 우승에 도전한다. 6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IBK기업은행은 여전히 막강하다. '젊은 피'의 활약이 돋보이는 GS칼텍스는 5시즌 만의 '봄 배구'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우승팀 한국도로공사는 4위(승점 26점)로 반환점을 돌았으나 점차 저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3라운드에서만 승점 12점(4승1패)을 획득,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미 봄 배구에서 멀어진 팀도 있다.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은 3라운드까지 단 1승에 그쳤다. 한국전력은 16연패 끝에 1승을, 현대건설은 11연패 끝에 1승을 챙겼다. 양 팀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국전력은 사이먼 히르슈가 개막 직전 팀을 떠난 데 이어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텀)마저 5경기만 소화한 뒤 부상으로 짐을 싸 남은 시즌을 외국인 없이 치러야 한다. 현대건설은 부상을 당한 베키 페리를 대신해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를 영입했으나 반전하지 못하고 있다.
KB손해보험과 KGC인삼공사는 3라운드까지 나란히 승점 16점을 기록, 중위권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고, 1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KGC인삼공사는 알레나 버그스마(등록명 알레나)가 부상으로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