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을 시작으로 송승헌까지 58명(팀)이 일간스포츠와 만나 잔을 부딪혔다. 이덕화·김남주·박나래·신화·송민호 등 대한민국 연예계를 뒤흔든 어르신부터 풋풋한 라이징스타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취중토크라는 컨셉트를 적절히 이용해 담을 수도 없는 진솔한 얘기도 많이 들려줬다. 맛있는 술과 안주 앞에서 모두 빼는 것 없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물론 나이·분야·경력·성격에 따라 인터뷰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취중토크에서 강렬한 인상과 추억을 남긴 스타들을 '2018 취중토크 어워즈'로 모았다. 김준수-반전매력상 반전 매력이 가장 컸다. 데뷔 때부터 그룹 내 다른 멤버들에 비해 취재진과의 스킨십이 적은 편이고 공식석상에서도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라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모습은 정반대였다. 입담도 좋고 털털했다. 대답은 너무 솔직해서 당황스러운 정도였다. 예민할 수 있는 질문도 '너무' 피하지 않아 인터뷰 기사엔 기자의 자체 심의를 적용해 걸러냈다.
시간도 칼 같이 지켰다. 약속한 시간 보다 10분 일찍 도착해 인터뷰를 준비했다. 이날 접선한 장소는 가로수길 한 레스토랑. 전역한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인터뷰를 해서인지 "이 시간(평일 저녁)에 강남에서 밥을 먹다니"라며 행복해했다. 화려한 이미지와 달리 소확행을 즐기는 것도 의외였다. 김준수와 취중토크를 하다가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말을 듣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신하균-술종원상 주당이라는 말로만 설명하긴 힘들다. 막걸릿집에서 만난 신하균은 막걸리계의 백종원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해박한 지식을 자랑했다. 지난밤 제주에서 배를 타고 서울로 왔다는 제주산 막걸리를 직접 따라주며 이 술의 특별한 가치를 설명했다. 제주산 생 막걸리가 유통기한이 짧아 서울에서 잘 판매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신하균이 아니었다면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막걸리 전문 주점에서 종류별로 한번씩 다 맛을 보며 막걸리 공부를 마쳤고, 이번엔 위스키 차례로 넘어갔다.
위스키마다 각기 다른 풍미를 가지고 있고, 가장 좋아하는 위스키 종류가 무엇인지 상세히 밝혔다. 일반 소주는 잘 즐기지 않으며 프리미엄 소주가 하나둘씩 생산을 중단해 안타깝다는 마치 주류계 관계자 같은 멘트까지. 3시간이 넘는 인터뷰 시간 동안 술 강의만 2시간을 넘겼다. 신하균의 술 강의를 인터뷰에 담지는 못했다. 배우 신하균의 또 다른 모습, 술 평론가 신하균은 비밀에 부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