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선수권대회는 1989년 서울, 1995년 경남 창원에서 개최했다. 그러나 여자 대회는 1975년 호주 맬버른에서 열린 첫 대회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다.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전 출전권이 걸려 있는 대회다. 여자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중요한 여정이다. 대한배구협회는 지난해 초부터 아시아배구연맹과 개최를 협의했고, 최근 서울시의 지원을 얻으며 개최를 성사시켰다. 최근 여자 배구의 인기가 좋아지고 있는 추세 속에 많은 관심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정은 8월 17일부터 25일까지다. 한국, 중국, 일본, 태국을 포함해 최대 16개국이 집결한다. 상위 8개 팀에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전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북한의 참가 여부도 관심사다. 아시아 5~6위권이다.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뿐 아니라 아시아배구연맹과도 긴밀하게 협의할 계획이다.
오한남 대한배구협회 회장은 "2001년 이후 한국에서 큰 대회가 개최되지 않았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배구협회는 조만간 현재 공석인 여자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빠른 시일 내에 대표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박기주 여자 경기력향상위원장은 "한국 개최도 처음이지만 그동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좋은 팀으로 최고의 결과를 보여 배구 팬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