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밀러에 이어 데이비드 로버트슨도 새 소속팀을 찾았다.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남은 A급 불펜투수에 시선이 모인다.
메이저리그 포털 MLB.com은 4일(한국시간) 데이비드 로버트슨의 필라델피아행 소식을 전했다. 보장 금액은 2300만 달러다. 2년 계약에 구단이 옵션을 갖는다. 2021시즌까지 동행하면 연봉 1200만 달러를 지급한다.
로버트슨은 통산 145홀드137세이브를 기록한 정상급 불펜투수다. 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의 영입 추진이 더딘 상황에서 실속 없는 행보를 꼬집는 시선도 나왔지만 불펜 강화라는 성과를 얻었다. 앞서 세인트루이스도 '밀러 타임'으로 유명한 앤드류와 2년 2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시장에는 불펜투수 최대어인 크렉 킴브렐과 2017년 55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을 달성한 잭 브리튼이 남아 있다. 두 선수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단 브리튼은 최근 지난 시즌 뛰었던 뉴욕 양키스와 협상 중이다. ESPN가 전한 소식이다. 양키스에서 뛴 2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전성기보다는 떨어진 성적이지만 여전히 높은 가치를 인정 받았고 있다.
킴브렐을 향한 전망은 밝지 않다. MLB.com은 로버트슨이 새 둥지를 찾은 날 킴브렐의 소식을 전하며 "보스턴 잔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역 선수 최다 세이브(333개)를 기록 중인 전문 마무리투수다. 그러나 기간 6년, 총액 1억 달러 이상 요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불펜 강화가 필요한 팀이 연달아 영입에 성공했다. 시장 상황이 킴브렐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콜로라도에서 셋업맨으로 뛰던 아담 오타비노처럼 투자 대비 효율을 기대하라 수 있는 선수가 아직 소속팀을 정하지 않은 점도 악재다. 킴브렐 측은 최근 몸값을 낮추며 협상에 임하고 있지만 이미 바라던 규모의 계약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