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핸드볼협회 수장 최태원(59) SK그룹 회장이 세계선수권 개막을 앞둔 남자 핸드볼 남북 단일팀을 직접 격려했다. 핸드볼 외교도 펼쳤다.
최 회장은 지난 9일, 독일 베를린을 향해 떠났다. 11일(한국시간)부터 개막하는 2019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단을 찾아 격려하기 위해서다.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하기에, 대회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최 회장도 가장 먼저 선수단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단일팀 숙소를 방문했고, 선수와 코치진과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단일팀으로 출전하는 여러분을 보니 뿌듯하다"고 선수단을 반긴 뒤 세 가지 당부를 전했다. "첫 번째는 다치지 말고, 두 번째는 즐겁고 행복하게 핸드볼을 하고, 세 번째는 보는 사람도 핸드볼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그리고 "좋은 성적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핸드볼 발전을 위해 투자와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는 최 회장 행보의 지론과 배경이 엿보였다.
최 회장은 11일 오전 2시15분에 열리는 독일과 개막전을 직접 찾아 관전한다. 개막식 행사에 참석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핫산 무스타파 국제핸드볼연맹(IHF) 회장 등과 만나 활발한 핸드볼 외교전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