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노래는' 정재일, 박효신이 음악적으로 고뇌하며 하나가 되는 순간이 공개됐다. TV에서 두 사람의 투샷을 함께 본다는 것만으로 궁금증을 자극했던 터. 진솔한 모습이 몰입하게끔 이끌었다.
17일 첫 방송된 JTBC '너의 노래는'은 시대를 초월해 사랑을 받았던 노래의 탄생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작곡가 겸 음악감독 정재일의 시선에 따라 재조명하는 프로그램. 이날 절친인 가수 박효신이 정재일과 함께 프랑스 외딴 마을로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군대에서 처음 만났다. 가수로서 중요한 시기였던 박효신은 새로운 음악을 하고 싶은 욕구가 많았고, 정재일은 아무 생각이 없던 시기 가수와 작곡가로서 만나 많은 대화가 통했던 것. 아픈 박효신의 병간호를 정재일이 하면서 더욱 돈독한 우정을 키웠다. 이후 박효신이 함께 작업하자고 제안, 2004년 '야생화'부터 함께하게 됐다.
이날은 박효신의 8집 앨범 작업을 위해 고민했다. 두 사람 모두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천재들이기에 의견 충돌이 많았다. 하지만 소리를 높이지 않고 차분한 모습으로 하나씩 조율을 해나갔다.
박효신은 "과거에 겉멋이 들었었다. 겉으로 보이는 가창력과 스킬에 집중했다. 녹음하면서도 목소리를 긁어야 오케이 사인이 나왔다. 대중도 이 목소리를 좋아하겠지란 생각에 빠졌었다. 하지만 덜 아끼는 음악을 하고 싶지 않았다. 음악을 할수록 거창하게 하는 게 없어졌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 아끼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음악을 향한 박효신의 진심과 자신만의 색채가 뚜렷한 정재일의 음악성이 시너지를 이루며 음악적 변화, '야생화'로 사랑받게 됐고 그 변화는 박효신을 싱어송라이터로 성장케 했다. 함께 음악을 작업하며 고뇌의 시간을 거듭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