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화요극 ‘은주의 방’은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 휴직녀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망가진 삶을 회복해가는 인생 DIY 드라마. 이직, 자취, 썸 등 현실밀착형 소재와 개성이 넘치면서도 공감가는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일상의 꽉 찬 이야기가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선사했다. 특히 류혜영(심은주)이 그려낸 평범한 직장인과 취준생들의 리얼한 삶은 대한민국 2030 여성들에게 깊은 공감을 안겼다.
‘은주의 방’이 22일 최종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에서 활약을 펼쳤던 주인공 4인방 류혜영, 김재영, 박지현, 윤지온이 종영 소감을 전해왔다.
실감나는 현실 연기로 ‘은주 그 자체’를 보여줬던 류혜영, 인테리어를 통해 은주의 변화와 성장을 도왔던 민석 역의 김재영, 은주가 비참해지는 모습을 통해 자신을 돋보이고 싶었으나 결국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혜진 역의 박지현, 은주의 SNS를 보며 영감을 얻다가 은주를 동경해버린 재현 역의 윤지온까지. 그들에게 ‘은주의 방’은 어떤 의미였는지 물었다.
Q1. ‘은주의 방’이 최종회만을 남겨 두고 있다. 종영 소감은?
류혜영(이하 ‘류’) : 은주를 만나서 또래 청춘들의 고민이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덕분에 나 또한 많은 위로를 받았다. 대한민국 은주들도 앞으로 멋지게 성장하길 바란다. 또한 은주와 비슷한 상황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청자들에게 위로가 되는 화요일 밤이 되었기를 바란다. 김재영(이하 ‘김’) : ‘은주의 방’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 인테리어를 소재로 한 인생 DIY 드라마라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셨는데, 나 또한 촬영 때마다 캐릭터에 많은 공감을 했고 인테리어 팁도 많이 얻어서 즐거웠다. 앞으로도 은주의 방 같은 유익한 드라마가 많이 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함께 한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박지현(이하 ‘박) : 다채로운 면면을 지닌 혜진이를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었다. 혜진의 얄미운(?) 모습에 시청자분들의 미움을 살짝 받기도 하고, 혜진 대신 은주에게 많은 공감을 표해주셨는데 그만큼 혜진이의 이야기를 잘 그려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작년 가을부터 겨울까지 혜진이로 살았는데, 벌써부터 혜진이가 많이 그리워진다. 윤지온(이하 ‘윤’) : 2018년 선선한 가을에 만나서 2019년 새해를 맞이하고 끝이 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은주의 방’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Q2. 촬영하며 배우로서 어땠는지?
류 : 오랜만에 현장이 주는 기쁨을 누렸다. 은주의 주변 인물들과 스태프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덕분에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고 감사하다. 김 : ‘은주의 방’은 배우로서 더 발전할 수 있게 만들어준 드라마였다. 제가 첫 주연을 맡았던 작품이었고 그간 맡아보지 못했던 캐릭터여서 작품을 하는 동안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다. 특히, 은주 역할을 맡았던 류혜영 배우에게 정말 많이 배웠는데, 덕분에 서민석이라는 인물에 쉽게 빠져들 수 있었다. 또 ‘은주의 방’이 인생 드라마라고까지 말씀하시는 시청자 분들도 계셨다. 서민석을 예뻐하고 응원해주신 팬 분들 덕분에 서민석 역할을 맡았던 배우로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편하고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던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박 : 짧고도 긴 시간 동안 진심으로 행복했다. 현장에서 혜진이를 연기하는 동안 좋은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 귀중한 시간들이었다. 매번 하는 이야기지만 너무나도 즐거운 현장이었기에 함께 시간을 나눈 모든 분들 그리고 혜진이를 잊지 못할 것 같다. 윤 : 다시 이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행복했다.
Q3. ‘은주의 방’은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류 : 긍정적인 은주로부터 그 기운을 나눠받은 것 같다. 덕분에 앞으로 내 삶도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은주에게 고맙다. 김 : 촬영할 때 좋은 분들과 함께 항상 웃으면서 재미있게 촬영을 했기 때문에 아직도 그 때의 기억, 추억들이 짙게 남아있는 것 같다. 정말 행복했다! 박 : 연기를 하면서 캐릭터에 대해 큰 연민을 가진 역할이 혜진이가 처음이었다. 혜진이를 처음 봤을 때는 악역이라는 단편적인 생각만 했었는데 연기를 하면 할수록 특히 과거 씬을 찍으면서 혜진이의 상처나 아픔에 대해 이해와 공감이 됐다. 혜진은 쉽게 잊기 힘든 작품이자 캐릭터로 기억될 것 같다. 윤 : 같은 나이에 같은 고민을 나눈 친구들과 같은 존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