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와 복권 수탁 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1년(1월 1일∼12월 31일) 로또복권 판매액은 3조965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게임당 1000원인 로또 판매량은 39억6500여 게임으로 판매액과 판매량 모두 역대 최고였다.
작년 통계청 인구 추계인 5164만 명으로 판매량을 나눠 보면, 1명당 로또 76.8게임을 샀다는 계산이 나온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7만6800원가량을 로또에 쓴 것이다. 하루 평균 로또 판매액은 108억7000만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첨금은 총 1조9803억원으로 판매액의 절반 수준이었다. 788∼839회에서 1등의 행운을 누린 이는 모두 484명이다. 1등 1인당 평균 당첨금액은 19억6100만원이었다.
지난해 9월 1일 추첨한 822회에는 1등이 단 3명만 나오면서 1등 1인당 당첨금액이 59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최고의 '대박'으로 기록됐다.
반면 지난해 4월 14일 802회에는 1등만 16명이 나와 1인당 당첨금이 10억8300만원으로 지난해 1등 가운데 액수가 가장 적었다.
복권은 경기가 나쁠수록 잘 팔리는 불황형 상품이다. 그러나 기재부 측은 2017년까지 꾸준히 로또 판매점이 늘어난 영향이 지난해까지 미쳤을 뿐 경기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기재부는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율은 2016년 9.5%를 마지막으로 2017년 6.5%, 지난해 4.4%로 둔화하는 점이 그 근거라고 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인터넷 로또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재부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의 경우 전체 판매의 5%로 제한했기 때문에 판매량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