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래퍼 로꼬와 그레이가 밥동무로 출연해 논현동에서 한 끼에 도전했다.
이날 오픈카를 타고 등장한 로꼬와 그레이는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서 이경규, 강호동과 만났다. 특히 로꼬와 이경규는 논현동 이웃으로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한 끼 도전 장소가 논현동이라는 것을 안 이경규는 "걱정 없다. 집집마다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강호동은 "그럼 혹시 형님 집으로 가서 먹어도 되겠냐"고 물었다. 이경규는 "안그래도 오늘 아내가 '우리 집에는 절대로 오면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한 끼 도전이 시작됐다. 로꼬가 가장 먼저 '띵동'에 도전했지만 실패였다. 그 다음으로 도전한 그레이 역시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거듭 실패하던 로꼬와 강호동은 어느 집 앞에 도착했다. 안에는 법 공부 중인 아들과 독서를 하던 어머니가 있었고, 식구 요청을 받아들였다. 7시 35분에 성공한 이들은 주방이 있다는 4층 누나의 집으로 향했다. 사무실과 집이 결합된 독특한 구조로 디자인 회사다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이었다.
마침 야근 중이던 회사 직원들과 다함께 식사를 하기로 한 두 사람. 참치 김치찌개, 소고기 고추장, 김, 고추 장아찌 등 맛있는 한상이 뚝딱 차려졌다. 놀라운 맛에 감탄하던 강호동은 먹방쇼를 선보였고 식구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경규, 그레이 팀도 7시 43분 싱글남이 사는 집에서 한 끼 도전에 성공했다. 새해를 맞아 잘 차려먹기 위해 대구탕을 준비했다는 집주인은 불고기도 추가로 꺼내놨고 다함께 식사를 준비했다. 본격적인 식사가 시작되고 세 사람은 싱글남의 쓸쓸함, 집 얘기를 나눴다. 미국계 무역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집주인은 연극 영화과를 전공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10년 이상 배우를 꿈꾸며 대학교에서 시간 강사로도 활동했다는 집주인. 거듭된 촬영 불발과 캐스팅 취소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레이 역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지만 음악의 길로 들어섰다고 털어놨다. 그레이는 "처음 음악 시작할 때 옥탑방에서 시작했다"라며 "음악하는 사람들의 항상 고민이 '층간소음'이다. 월세로 작업실을 따로 마련하기엔 형편이 안 되고 음악은 해야 하니까 옆 집, 윗 집 없는 옥탑방으로 선택했다. 다행히 아랫집이 건물주여서 허락 받고 돈 모아서 입주했다"고 밝혔다.
이경규가 저작권료에 대해 묻자 "괜찮은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아버지가 흡족해 하신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