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이 창사 이후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11.7%늘어난 1조3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10.5% 늘어난 6조7475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2% 늘어난 6923억원이었다.
LG생활건강의 비상은 화장품사업부가 이끌었다. 화장품사업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어난 1조501억원으로 집계됐다. 화장품사업부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기록한 것이다. 화장품사업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13.8% 증가한 1924억원으로 나타났다. 럭셔리 한방화장품 후는 출시 15년 만에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 기준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오휘'의 최고급 라인인 '더퍼스트'는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하며 차세대 브랜드 입지를 다졌다.
생활용품사업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3398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비 7.2% 증가한 84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그동안 사업 구조 고도화 등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한 덕분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퍼스널 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료사업은 4분기 매출이 3086억원,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0%, 21.9% 성장했다. 탄산음료와 비탄산음료 모두 고르게 실적이 개선됐다. LG생활건강은 올해는 매출액 7조700억원, 영업이익 1조9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