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메뉴를 추가한 뒤 요리부는 더욱더 바빠졌다. 양세종은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준비가 늦는다며 사과했다. 또 당황한 유연석 옆에서 남은 메뉴를 알려주면서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다급한 홀매니저 최지우와 달리 바리스타 손호준은 커피 한 잔 한 잔 정성들여 만드는 데 집중했다. 조재윤은 바깥에서 귤과 카야잼을 팔았다. 하지만 조재윤이 설거지를 하느라 가판대는 방치됐고, 인력이 더 필요한 상황.
손호준은 귤 가판대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새 아르바이트생을 섭외했다. 유노윤호에게 전화해 "내일 뭐하니?"라고 물었고 유노윤호는 "가면 형이 맛있는 거 사주냐"고 반문했다. 손호준은 "여기 복지 되게 좋다"며 "안 오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또 유노윤호의 책임감을 강조하며 안 오면 안 되게 못 박았다.
네 번째 영업, 손호준과 양세종이 가장 먼저 출근해 빵을 만들었다. 또 손호준은 양세종에게 에스프레소 추출 방법을 가르쳐줬다. 양세종은 "형이 드립하느라 진짜 바쁠 때 아메리카노 제가 내리겠다"고 말했다. 손호준이 아침으로 프렌치 토스트를 제안하자 양세종은 내키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은 컵라면을 맛있게 먹었다. 이후 도착한 최지우는 유노윤호를 말한다는 게 그만 '주노준호'라고 하고 말았다. 손호준은 "이건 내가 섭섭하다"고 말했고 최지우는 "네 이름을 하도 불러서 그렇다"며 변명했다. 짠 듯이 유노윤호가 등장했다. 오자마자 코트를 벗기고 앞치마를 걸어줬다. "가죽은 너밖에 없다" 등 달콤한 말로 유혹한 뒤 고무장갑까지 수여하며 설거지 노예 책봉(?)을 마쳤다.
유노윤호는 선배들의 지시에 따라 여기저기 불려 다녔다. 귤 따기부터 귤 까기, 식빵 성형, 홀 정리에 설거지까지 할 일이 태산이었다. 본격적으로 설거지옥에 입성한 유노윤호는 설거지에도 열정을 불태웠다. 파이팅을 불어넣으며 고무장갑도 끼지 않은 채 열중했다. 손호준이 고무장갑을 끼고 하라고 했지만 "이게 더 편하다"고 말했다.
양세종은 카야잼을 잠시 손호준에게 맡기고 유노윤호에게 갔다. 맨손으로 감자를 깎는 유노윤호에게 "손 다친다"며 손의 물기를 닦아주고, 라텍스 장갑을 가져다줬다. 감자 깎는 노하우도 알려주고 커피도 주는 등 챙겨줬다. 손호준은 "양세종 너무 귀엽다. 처음 '삼시세끼' 갔을 때랑 너무 비슷하다"고 말했고 최지우 역시 양세종을 귀여워했다.
커피프렌즈에는 계속해서 새 메뉴가 추가됐다. 유노윤호가 시식을 해봤다. 신메뉴는 반응이 좋았다. 유노윤호는 본업인 설거지에도 집중하면서 홀에 도울 일이 없나 계속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