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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있는 서울 가구의 절반 이상이 공시가격 3억원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주택을 소유한 서울 가구는 187만5000가구로 이중 보유한 주택의 공시가격 총합이 3억원을 초과한 가구는 절반 이상인 97만 가구(51.7%)였다.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은 단독주택은 51.8%, 공동주택은 68.1%다. 이를 기준으로 공시가격 3억원을 시세로 환산하면 4억∼6억원 수준이다.
2017년 공시가격 3억원 초과 주택보유 가구 비중은 전년 47.9%에서 3.8%포인트 상승하면서 절반을 넘어섰다.
전국 가구 기준으로 3억원 초과 주택보유 가구 비중이 23.3%와 비교했을 때 서울이 두배 이상 더 높은 수치다.
서울 내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82.0%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81.8%), 송파구(71.7%), 성동구(70.3%) 등이 뒤를 이었다.
강북구는 25.2%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비중이 작았다. 전국 평균(23.3%)보다는 높았지만, 서초·강남구 등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금천구(28.0%), 도봉구(29.6%) 등도 30%를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