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신인왕 애런 저지(27)가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27)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포털 MLB.com이 6일(한국시간) 전력 보강을 원하는 저지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온라인 매체 'TMZ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MVP(하퍼)가 합류한다면 팀은 더 나아질 것이다. 그가 원하는 플레이가 무엇이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전했다. 양키스가 정상을 향할 수 있다면 현재 포지션인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옮길 수 있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이다.
저지와 하퍼는 최근 두 시즌(2017~2018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 능력을 보여준 우익수로 평가된다. 그러나 포지션이 겹친다. 하퍼는 데뷔 뒤 꾸준히 우측 외야를 지켰고, 저지도 통산 2244⅓이닝을 우익수로 나섰다. 좌익수는 나서지 않았고 중견수로는 단 1경기만 뛰었다.
저지의 발언은 다른 포지션 소화력에 대한 자신감이라기보다는 하퍼 영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은 낮다. 현재 양키스는 하퍼 영입전에 적극적이지 않다. 브렛 가드너, 애런 힉스, 지안카를로 스탠튼 등 외야 자원이 많다. 하퍼의 원소속팀인 워싱턴, 전력 보강을 노리는 필라델피아와 샌디에이고는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키스는 그렇지 않다. 무엇보다 현재 팀 연봉이 사치세 부과 기준인 2억 600만 달러에 육박한 상황이다.
그러나 MLB.com은 지구 우승 경쟁을 해야 하는 보스턴의 전력을 언급하며 양키스가 하퍼 등 대어급 FA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도 지울 수 없다고 언급했다.
2월에도 하퍼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소문만 무성하다 보니 영입을 기대하는 다른 선수의 말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스프링캠프 돌입을 앞둔 시점이지만 여전히 거취 이슈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