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수들의 전지훈련이 한창 진행 중인 호주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센터. 지난 10일 수신인 심수창 앞으로 선물이 도착했다. 박스를 열어보니 정성스럽게 포장한 각종 초콜릿과 과자가 담겨 있었다. 다름 아닌 심수창의 팬이 보낸 선물이었다. 더욱 감동적인 이유는 심수창 뿐만 아니라 전지훈련 중인 51명의 모든 선수들을 챙겼다. 선수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자필로 써서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연일 구슬땀을 쏟고 있는 선수단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심수창은 "팬 분께서 발렌타인데이에 맞춰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정성껏 써서 주셨다. 선수들이 모두 선물을 받고 감동했다"고 했다.
지난 시즌 도중 한화에서 방출된 심수창은 지난 11월 LG와 계약, 9시즌 만에 친정팀에 복귀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선 1승2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LG 유니폼을 다시 입은 그는 개인과 팀의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심수창은 "우리 선수들 모두 열심히 훈련해서 반드시 팬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 정말 감사하다. 팬 여러분 사랑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