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희는 3월 8일, 9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나 그대에게'라는 제목의 단독콘서트를 개최한다. 6년만의 서울 콘서트를 앞둔 그는 13일 오후 서울 달개비에서 취재진과 만나 공연을 앞둔 소감과 올해 계획을 브리핑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래된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장희는 울릉도에 거주하게 된 이야기부터 꺼냈다. "1975년도 가수 생활을 그만뒀을 때는 대마초 파동이 있었다. 내가 그 파동에 연루가 되어 음악을 그만 두고 미국에 가서 사업을 했다. 사업하면서도 내가 자연을 좋아하는데 알래스카, 하와이 등 대자연을 많이 다녔다. 은퇴하면 자연이 있는 곳에 살아야지 싶었는데 1996년에 울릉도에 우연히 갔다가 풍광에 정말 반했다. 그래서 농가가 딸린 울릉도 집을 사서 2004년 은퇴하고 정착했다."
울릉도에서 이장희는 농사 실패도 경험하고 손 놓았던 음악도 다시 잡았다. 2011년 '울릉도는 나의 천국'을 발표하고 복귀를 알렸다. 음악인의 멋진 인생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는 그는 "50년지기와 음악하는 건 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