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해야할 KBS 2TV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2'가 계속해서 항로를 이탈하고 있다. 최근 변희봉이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한 것에 이어 극중 부부로 등장하는 조달환(안동출)·이미도(오정자)도 곧 드라마에서 안 나올 예정이다. 두 사람은 드라마 속 잔잔한 재미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맛깔난 사투리와 티격태격 케미스트리까지 완벽한 호흡. 그러나 돌연 하차 소식에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제작사 관계자는 "두 사람이 하차하는게 맞지만 예정된 퇴장이다. 배우 측에서도 충분히 상황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총 40회(30분 기준) 드라마에 이렇게 빨리 하차할 줄 몰랐다는 반응. 또 다른 배우들도 언제 어떻게 하차하게 될 지 모르겠다고 혀를 내둘렀다.
여기에 작가 교체 이야기도 들렸다. 첫 번째 시즌이 드라마 중반까지 다섯명 이상의 작가가 교체됐기에 놀랍지도 않다. 또한 제작사 측은 처음부터 작가가 몇 명인지 밝히지 않았기에 교체설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드라마 사상 전례없이 작가를 공개하지 않았다. 공식 홈페이지와 배우들이 받는 대본 어디에도 작가의 정보를 알 수 없다. 몇 명인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꽁꽁 감춰두고 있다. 제작사 측은 "작가는 최초 세 명으로 시작했다. 누구인지 구체적인 정보를 공유받은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몇 명이 글을 쓰고 중간에 교체됐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메인 감독의 하차와 배우와 불화설 등도 도마에 올랐다. 한 관계자는 "A팀 한상우 감독은 고현정 위주의 분량을 촬영 중이고 B팀 이호 감독이 박신양의 촬영분을 소화하고 있다. 이 같이 배우를 나눠서 촬영하는 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 타이틀롤인 박신양은 지난달 23일 평소 좋지 않았던 허리디스크가 악화돼 왼쪽 다리 마비 증상을 호소했다. 수술을 받았고 열흘만에 촬영장에 복귀했다. 이로인해 설연휴를 포함해 2주간 결방됐다. 방송 재개에도 시청률은 4~5%대로 낮은 추이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