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새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새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28)와 신인 김기훈(19)이 실전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
KIA는 14일 스프링캠프를 차린 일본 오키나와에서 야쿠르트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는 터너와 김기훈의 등판으로 관심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터너는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김기훈은 1이닝 무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터너는 1회 선두타자 시오미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6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고 투구를 마감했다. 구단 측의 제공에 따르면 실전 첫 등판에서 직구 최고 구속 150㎞를 찍었다. 터너는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던지며 탈삼진 3개를 뽑아냈다. 투구수는 30개.
터너는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106경기에 출장해 14승 31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 9시즌 동안 135경기에 나서 32승 37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선 마이애미와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뛰었으며 빅리그와 트리플A를 왔다갔다 했다.
KIA는 지난해 활약한 헥터 노에시, 팻딘과 작별하고 터너·조 윌랜드로 새롭게 외국인 마운드를 구성했다.
김기훈은 2019년 KIA 1차지명 투수다. 계약금은 3억5000만원. 입단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9월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4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일본 '고시엔 스타' 요시다 고세이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판정승을 거뒀다. 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최근에는 오키나와를 찾은 선동열 전 KIA 감독으로부터 "가능성이 아주 많은 선수다. 던지는 모습을 보니 부상만 없다면 1군에서 제 몫을 할 것"이라는 높은 평가를 얻었다.
김기훈은 KIA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실전에서 제구력이 흔들렸다. 2-1로 앞선 3회 터너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그는 첫 타자를 투수 땅볼로 잡아낸 뒤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지만 1이닝 동안 투구수가 33개에 이르렀다. 구단측에 따르면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7㎞까지 나왔다. 앞으로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된 제구력을 선보여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KIA는 이날 경기에서 2-8, 6회 말 강우 콜드게임으로 졌다. 최원준-최정민-류승현-해즐베이커-문선재-박준태-이창진-김민식-이은총으로 선발 명단을 짠 KIA는 2회 이은총의 역전 2타점 적시타로 앞섰지만, 홍건희가 2이닝 6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지며 졌다. 오키나와에서 일본팀을 상대해 3연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