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는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배우 이범수, 비(정지훈)가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비와 이범수는 자전거를 갖고 등장했다. 비는 "옆 동네 엄복동에서 자전차를 타고 왔다고"고 소개했다.
강호동은 "방송반(제작진)에서 들었는데 비가 총각 행세 하려고 한다"라며 "아내(김태희) 언급을 아예 못하게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비는 "내가 아예 하지 않겠다고 한 건 아니다. 요즘 워낙에 조심스럽게 꺼낸 말이 나중에 화살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더라. 일과 집안일을 분간하고 싶다는 것 뿐이다. 너무 사랑해서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아형 멤버들은 "지난번 출연 때 '최고의 선물' 부른 것 신곡 홍보를 가장한 프러포즈 아니었냐"고 반발했고, 비는 "맞다. 그땐 철저하게 숨겼어야 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때 이범수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직업을 놓을 수 있다 없다?"로 질문했고, 이수근은 "아내를 놓은 사람은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범수는 '자전차왕 엄복동'에 비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캐릭터의 요건으로 피지컬이 중요했다"라며 "또 1919년이 배경이니까 서민적인 얼굴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비가 서민적인 얼굴이면 우린 뭐냐"고 발끈했다. 이에 이범수는 "비가 가수로서 화려하고 멋있는 모습도 있지만 꾸밈없는 모습으로 연기해왔던 걸 알기 때문"이라며 "여러가지 얼굴이 있다"고 칭찬했다. 강호동이 "비가 활동하면서 미남의 기준이 바뀌었다"고 말하자 서장훈은 "쌍꺼풀 없는 얼굴이 유행이라고 했을 때 쌍꺼풀이 생겼다. 그 전에 또렷하고 쌍꺼풀 있는 미남이 유행일 땐 쌍꺼풀이 없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이범수는 "난 개인적으로 쌍꺼풀 없는 장훈이가 좋다"고 말했다.
이범수는 자신의 고향 '충청북도 청주시'를 장점으로 꼽았다. 이범수는 "대학 때부터 서울 와서 살아도 충청도 말을 잊지 않는다"라며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들을 모아놓고 충청도 말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이에 아형 멤버들은 드라마 명대사를 충청도 사투리로 바꿔서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이범수는 먼저 'SKY 캐슬' 속 김주영(김서형 분)의 명대사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생겨도 다 감수하겠단 뜻입니까?'에 도전했다. 그는 "까딱하면 뭔 일 생겨두 감당할 수 있겄슈?"라고 말하며 "충청도 사투리의 장점은 굉장히 함축적인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현빈 분)의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는 "이게 단규? 진짜루유?"라고 바꿔 말했고, '다모'의 명대사 '아프냐? 나도 아프다'는 "괜찮겄서? 좀 견뎌~"라며 여유있는 충청도 사투리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는 비가 유럽의 혼성 사우나에 들어갔다가 당황했던 때와 신인 시절 마이크가 빠져 볼일 보는 소리를 음향감독에게 그대로 들려줬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세 번째 문제로는 '내가 많이 쉬었나 보다'라고 느꼈던 적에 대해 문제를 냈는데, 정답은 '노래방에서 책으로 노래를 찾지 않고 리모컨으로 찾을 때'였다. 비는 "노래방책을 넘기면서 음악들을 훑어보다 발견하는 감성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더라. 얼마 전에 이시언과 노래방을 갔다가 놀랐다"고 말했다. 이후 이범수·비·아형 멤버들은 김희철을 상대로 '노래방 책 VS 리모컨' 노래찾기 대결을 펼쳤고, 결과는 김희철의 전승이었다.
이범수 역시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 영화 배우처럼 보이려 선글라스만 끼고 다닌 사연과 영화 스태프들이 촬영 취소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5시간 동안 소변을 참아야 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또 그는 "그 영화가 정우성, 이정재가 주연의 '태양은 없다'였다. 당시 감독님이 내가 건달 역할이니까 스포츠 머리로 짧게 깎아오라고 하셨는데 겁도 없이 단발로 하는 게 좋다고 건의했다. 과거 한 택시기사님의 머리를 보고 영감을 받은 것이라는 이범수는 "단발일 때 쎄한 느낌이 있다. 영화가 개봉된 후 감독님 역시 '네 말이 옳았다'고 해주셨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이날 비는 자신의 롤모델을 언급했다. 비는 "이상민도 정말 좋아했다. 우리 어렸을 때는 듀스였다"며 "故김성재 선배가 제일 멋있었다. '말하자면' 솔로무대가 지금도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또 "양현석은 힙합으로는 감히 누가 건들 수 없는 존재였다. 박진영은 과가 다르다. 양현석은 정통 프리스타일 힙합 스타일이고 박진영은 소울 댄스 스타일이다. 현석이 형의 힙합을 배우고 진영이형의 소울까지 배우니 다 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비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Come Back Home(컴백홈)'에 맞춰 변함없이 강렬한 댄스를 자신 있게 선보였다. 이어 박진영의 '난 여자가 있는데'의 그루브한 춤까지 덧붙이며 차이를 설명했다. 명불허전 비의 춤을 본 아형 멤버들은 감탄하며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