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되는 tvN ‘아모르파티’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나라, 지중해의 보석 몰타에서 자유시간을 보내는 싱글 황혼(이하 ‘싱혼’)들이 그동안 꺼내지 않았던 재혼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몰타에서의 둘째 날 저녁, 시내 관광을 마치고 숙소 근처로 돌아온 싱혼들은 이국적인 바를 찾아 살사댄스 접수에 나선다. 처음의 어색함은 사라지고 한껏 친밀해진 싱혼들이 적극적으로 댄스를 즐기며 숨겨둔 흥과 멋을 무한 발산한다. 스카프를 휘날리며 무대를 압도한 치타 어머니부터 스텝밟기 삼매경에 심취한 김혜진 아버지까지, 각양각색의 매력이 안방극장을 물들인다.
다음날 아침 싱혼들은 각자 원하는 여행을 설계해 자유시간을 갖는다. 그간 핑크빛 로맨스를 선보였던 유세윤 어머니와 최현호 아버지는 둘만의 여정을 떠난다. 유세윤 어머니에게 수줍게 일대일 데이트를 제안한 최현호 아버지는 출발 전 몰타의 날씨부터 관광 명소까지 꼼꼼하게 준비한다. 전통시장에 도착한 이들은 “길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손을 잡아야 한다”며 손을 꼭 잡고 시장 구경을 시작한다. 서로가 좋아하는 것을 세심하게 챙기고 배려하는, 흡사 실제 부부와 같은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유세윤은 화면을 향해 “아빠!”라고 소리친다.
치타 어머니, 카이 어머니, 김혜진 아버지는 여유로이 시내 곳곳을 즐긴다. 남다른 친화력의 치타 어머니는 어디에서든 자신감 넘치는 바디 랭귀지를 뽐내는가 하면, 패셔니스타 김혜진 아버지는 의류 매장에서 믿고 있던 스마트폰 통역기 오류로 큰 웃음을 안기는 등 싱혼들의 유쾌한 추억 만들기가 펼쳐진다. 김혜진 아버지는 “행복이 따로 있나. 오늘 이 순간이 행복하면 그것이 행복이다”라고 즐거워한다.
싱글 부모로서 재혼에 대한 속마음도 밝힌다. 전통시장 구경을 마치고 그림 같은 바닷가에 나란히 앉은 최현호 아버지는 유세윤 어머니에게 조심스럽게 재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다. 유세윤 어머니는 “재혼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연애를 하면서 예쁜 면만 보여주고 싶다”면서도 서로의 집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며 여행 후 최현호 아버지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다. 예비 친형(?) 최현호와 유세윤은 부모님들의 알콩달콩 로맨스에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진심어린 응원을 보낸다. 카이 어머니는 재혼은 아예 생각지도 않은 채 오로지 아이들을 위한 엄마로만 살아야 했던 과거를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