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썬키스 패밀리'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썬키스 패밀리'는 아빠의 예쁜 '여사친' 등장으로 엄마의 오해가 시작된 후 '삐그덕 쿵' 소리와 함께 사라진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막내딸의 발칙하고 유쾌한 대작전을 그린 영화다.박희순을 비롯해 진경, 황우슬혜, 장성범, 윤보라, 이고은, 정상훈 등이 출연한다.
박희순은 '썬키스 패밀리'의 철부지 아빠를 연기한다. 집안의 실질적 권력자 엄마 역을 맡은 진경과 부부 연기 호흡을 맞춘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박희순의 캐릭터는 결혼 생활 20년차에도 시도 때도 없이 애정표현을 서슴지 않는 아빠다.
제작발표회가 시작되자마자 박희순은 "최수종 때문에 조금 삐쳐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상대역 진경이 KBS 2TV 주말극 '하나뿐인 내 편'에서 연예계 대표 사랑꾼 최수종과 러브라인을 그리기 때문.
그간 스크린에서 주로 센 역할을 도맡아했던 박희순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제대로 발칙한 영화에서 제대로 망가진다. 최근 영화 '1987' 등에서 박희순의 모습을 봐왔던 이들에겐 대단한 반전이다.
박희순은 "매번 남자들만 있는 영화에만 출연하다가 아름다운 여성분들과 출연하게 됐다"며 "밝은 분위기, 환한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웃었다.
진경은 그를 "동경의 대상"이라고 표현하며 특별한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 진경은"박희순은 연극을 할 때 동경의 대상이었다. 유명한 연극배우이어서 연극도 많이 봤는데, 부부 호흡을 맞추게 될지 생각도 하지 못했다. 박희순이 잘 이끌어줘 좋았다"고 밝혔다.
박희순은 최근 자신의 필모그래피 중 '썬키스 패밀리'에 특히나 큰 애정을 과시했다고. 그만큼 박희순의 자신감도 강했다.
이에 대해 "가족 영화라고 하면 정석대로 흘러가지 않나. 이 영화는 형식을 파괴한다. 모든 것에 개방적이다. 어느 유럽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사고방식을 가진 가족이다. 어색하지 않게, 한국에 어울릴 수 있는 캐릭터다. 춤도 들어가고 뮤지컬 형식도 있다. 새로운 가족 영화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