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Dolby Theatre)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이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는 쾌거를 이룩했다.
"오 마이 갓"을 외친 라미 말렉은 "어머니가 여기 어딘가 계신데 감사하고 사랑한다. 우리 아버지는 내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셨지만 어디에선가 기뻐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라미 말렉은 "역사적인 순간이다.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내 손을 잡아주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의심이 있었지만 우리가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여기에 올 수 없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퀸에게 감사하다. 소중히 여기겠다"고 밝혔다.
라미 말렉은 '보헤미안 랩소디' 한 편으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이름과 얼굴을 명확히 각인 시킨 것은 물론, 배우로서 최정상 위치에 오르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라미 말렉은 평생을 톱스타로 산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을 실제로 고스란히 이어받은 셈. 자신을 연기한 배우까지 톱스타 반열에 올린 프레디 머큐리의 스타성을 다시금 확인케 한다. 전설은, 영원한 전설이다.
2005년 '워 앳 홈'으로 데뷔한 라미 말렉은 지난 13년간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 '브레이킹 던' 시리즈, '니드 포 스피드' 등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조금씩 높였다. 제68회 에미상 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은 꾸준히 인정받았다.
하지만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할 때까지만 해도 국내 관객들에게는 다소 낯선 배우였던 것이 사실. 그러나 라미 말렉의 인지도는 지난달 10월 31일 '보헤미안 랩소디' 개봉 후 단 두 달만에 뒤바꼈고, 누구도 예상못한 '1000만 레이스'에 관객들은 라미 말렉의 내한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1927년 창설된 아카데미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을 시상하는 자리다. 전해에 발표된 미국영화 및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영화를 대상으로 우수한 작품과 그 밖의 업적에 대해 논하며,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는 것이 배우들에게는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작품상·감독상·주연상 등 총 25개 부문에 대해 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