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업계가 이른 '봄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꽃이 핀다는 뜻의 '블라섬(Blossom)'을 컨셉트로 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가장 먼저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화사한 꽃 이미지를 입힌 '꿀꽈배기 봄 한정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번 패키지는 벚꽃 배경에 목련과 개나리·진달래 등 세 가지 꽃의 이미지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각 꽃의 꽃말과 함께 ‘너는 하나밖에 없는 귀한 사람이니까’ ‘네가 걷는 내일도 꽃길이었으면’ ‘너에게 사랑의 기쁨이 넘쳤으면’ 등 응원 메시지도 담았다.
오리온은 봄을 맞아 ‘초코파이’ ‘후레쉬베리’ ‘생크림파이’ 등 대표 파이 3종을 봄 한정판 패키지로 출시했다. 봄과 잘 어울리는 과일인 딸기를 비롯해 다양한 원재료로 새로운 맛과 재미를 더했다.
농심켈로그도 봄 기운을 담은 '체리블러썸 그래놀라'를 내놨다. 전국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이 제품은 향긋한 체리 향과 체리 과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그래놀라가 첨가됐다. 기존 '그래놀라'의 바삭한 식감에 상큼함을 더했다.
코카콜라사의 주스 음료 브랜드 미닛메이드도 과즙에 꽃 향을 더한 '미닛메이드 플라워'를 선보였다. 꽃과 과일을 블렌딩해 은은한 꽃 내음을 즐기며 달콤·상큼한 과일 맛을 느낄 수 있는 음료다. 벚꽃 추출물과 사과 과즙이 블렌딩된 ‘미닛메이드 플라워 벚꽃&사과’와 장미 향과 포도 과즙이 블렌딩된 ‘미닛메이드 플라워 장미&포도’ 2종으로 구성됐다.
맥주도 화려한 봄꽃을 입었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 엑스트라골드 '스프링 에디션'을 출시했다. 봄 시즌 한정판으로 선보인 이번 스프링 에디션은 봄의 정취와 감성을 잘 표현한 핑크빛 디자인으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병 제품에는 라벨에, 캔 제품에는 캔 전체에 화사한 벚꽃과 마주 앉은 연인의 사랑스러움을 담은 특별한 디자인을 적용해 로맨틱함을 더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벚꽃 디자인 등은 소비자들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요소로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봄 시즌 한정판 마케팅은 한시적으로 기업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