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8) 성접대 의혹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체를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 SBS funE는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승리의 성접대 의혹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증거물 일체를 ‘공익신고’의 형식으로 제출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SBS funE에 따르면 권익위는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그리고 여러 연예인이 참여하고 있었던 카카오톡 대화방 메시지를 확보했다. 메시지는 수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권익위는 성접대 의혹뿐 아니라 연예인들이 드나들던 강남 클럽들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 또 다른 정황도 살펴보고 있다고 SBS funE은 보도했다.
더불어 카카오톡 자료를 권익위에 제출한 공익 제보자는 SBS funE과 인터뷰에서 “카카오톡 내용 중에서 경찰과 유착을 의심할 만한 대화와 정황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서 경찰이 아닌 권익위에 제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권익위 측은 카카오톡 메시지 속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짙을 경우 경찰이 아닌 검찰에 직접 자료를 넘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SBS funE은 전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성접대 의혹을 촉발한 메신저 대화 원본이 들어 있는 휴대폰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메신저) 원본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현재 확인을 눈으로 한 것은 없고 확인하기 위해 계속 접촉 중”이라며 “원본이 든 휴대폰과 그 내용을 경찰이 직접 확인하지 못해 확인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BS funE은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며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대표,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승리와 대화방 참여자들은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돼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클럽 버닝썬 관련 수사를 진행해온 광역수사대는 내사에 착수했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성접대와 마약 투약 등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특히 승리는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를 주고받은 적도 없고 3년도 더 지난 일이라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