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영자가 유튜브 개척에 나선다. 지난달 28일 JTBC '랜선라이프'를 진행하며 인연을 맺은 1인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윰댕 부부의 도움을 받아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지난해 7월부터 '랜선라이프'를 진행하며 1인 크리에이터들을 부러워했고 '1인 방송을 하고 싶다'고 했던 이영자의 바람이 이뤄진 것.
'랜선라이프' 이나라 PD에 따르면 이번 '이영자 채널' 개설은 제작진이 아이디어를 낸 게 아니라 100% 이영자의 뜻이다. 이나라 PD는 "방송을 통해 많은 1인 크리에이터들을 만나고 그들이 콘텐트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하고 싶다'고 자주 얘기했다"며 "새해가 되면서 그 의지를 더 굳힌 것 같다. 유튜브를 한다고 하기에 '랜선라이프'에서도 제작기를 담고 싶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영자는 지난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를 증명하듯 KBS 연예대상, MBC 방송연예대상 2관왕에 올랐다. 그렇지만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영역에 뛰어드는 도전정신을 불태우고 있다. 콘텐트 역시 마찬가지로, 이영자 하면 단연 먹방이 먼저 떠오르지만 유튜브에서는 지금껏 보지 못한 이영자를 보여줄 계획이다. 어떤 주제를 다룰지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 중이라고. 이나라 PD는 "워낙 하고 싶은 콘텐트가 많은 분이다. 콘텐트 아이디어에 제작진은 개입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가장 처음 올린 영상은 약 4분짜리 인사말이다. 대도서관·윰댕과 구독자들에게 인사하고 유튜브를 하게 된 이유,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나흘 만에 구독자 수 2만 5000명을 돌파했고, 조회 수 8만 회를 기록했다. 이영자는 "그동안 늘 방송과 대중에게 비치는 모습으로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진짜 내 모습이 뭔지 모르겠더라. '이영자 채널'을 통해서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도전을 결심했다"며 "많은 분이 보기보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봐줬으면 좋겠고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만들고 싶은 채널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유튜브에 진출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수익만을 보고 뛰어드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진짜 내 모습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의지가 더 크다. 관찰 예능도 결국은 연예인인 나를 보여주는 것인데 유튜브는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편안하게 느끼기 때문에 많은 연예인이 도전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