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드라마 관계자는 20일 일간스포츠에 "MBC 주말극 '슬플 때 사랑한다' 최종회 대본이 오늘 탈고된다. 일찌감치 대본작업을 마치고 막바지 촬영에 집중한다"고 전했다.
'슬플 때 사랑한다'는 1999년 일본 TBC에서 방영된 노지마 신지 작가의 '아름다운 사람'을 정식 리메이크한 작품. 사랑은 흔하나 진짜 사랑은 힘든 시대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남녀의 격정 멜로극이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슬플 때 사랑한다'는 첫 주 시청률 10.5%(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데 이어 지난 2일과 9일 최고 시청률 13%를 기록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논란의 여파를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 유리홀딩스 전 공동대표였던 유 모 씨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시작됐다.
현재 박한별의 남편은 가수 승리와 함께 성매매 알선 등에 대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하는 듯한 정황이 담긴 문자들이 포착됐다. 탈세 의혹도 제기됐다. 3년 전 일어난 가수 최종훈의 음주운전과 얽힌 경찰과의 유착관계 의혹에도 연루되어 있다. 이 가운데, 박한별이 남편 측근들과 함께 골프를 쳤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논란이 일었다. 박한별은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논란 속에서도 '슬플 때 사랑한다'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박한별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드라마 촬영을 감행하고 있는 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라면서 "후반부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 않게 마리의 인생을 잘 그려내는 것이 의무이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합니다. 책임감 있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모든 게 죄송스럽지만 더 큰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죽을 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그럴수록 더욱더 열심히 촬영하고 있습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