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은 너무 뒤늦은 반성의 눈물을 흘렸고, 최종훈은 주장과 다른 증언들이 속속 나와 더욱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정준영은 21일 오전 9시 30분께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이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기 때문. 이날 정준영은 포토라인에 서서 "혐의를 인정한다.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오늘 법원에서 내리는 판단을 따르겠다. 다시 한번 나로 인해 고통 받은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또 한 번 사과했다. 그동안 담담하게 "죄송하다"고 말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피해자에 대해 사과하는 대목에서 울먹이며 반성하는 모습이었다.하지만 정준영의 반성의 눈물에 "너무 늦은 반성"이라는 반응이 쏟아진다.
정준영의 절친이자 승리의 단체 채팅방 멤버, 정준영과 불법 영상을 공유한 혐의, 경찰과의 유착 관계 등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종훈은 혐의가 하나씩 추가될 때마다 "아니다"라고 하지만 이 주장과 상반되는 증언과 지인과 주고 받은 메시지가 나와 거짓말 논란까지 휩싸였다. 최종훈은 승리·정준영 파문과 관련성 의혹이 제기됐을 때 소속사를 통해 "친분이 있어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였을 뿐 이번 사건과 관련 없다"고 했다. 2016년 음주운전 적발 당시 이 사실이 보도되는 걸 막기 위해 경찰에 부탁한 의혹이 제기됐을 때도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20일 최종훈이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을 때 현장에 있던 경찰관에게 200만원의 금품을 주려했지만 경찰관이 이를 거절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공분을 샀다. 최근 벌어진 논란과 관련해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FT아일랜드에서도 탈퇴한 최종훈은 자숙하겠다고 하고는 자신의 사진을 게재한 SNS를 찾아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알려지며 진정성 논란까지 번졌다.
'버닝썬 게이트'로 시작된 이번 사태는 좀 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매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찰 조사가 어떻게 종결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