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마약, 성범죄, 탈세, 폭행, 유착 등 각종 의혹으로 얼룩진 강남 버닝썬 사태에 주목했다. 먼저 버닝썬 폭행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김상교 씨를 만났다.
김상교 씨는 폭행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강남경찰서에서 작성한 조서도 사라졌다고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버닝썬 직원에게 폭행 당하기에 앞서 최초 폭행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스포트라이트'에서 공개한 CCTV에는 한 남성이 김상교씨의 머리채를 잡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지켜보던 버닝썬 이사는 김상교 씨를 헤드락하고 밖으로 끌고 나온다. 해당 담성은 김상교씨가 폭행당하는 것을 보면서 유유히 차를 타고 빠져나갔다.
김상교 씨는 해당 남성이 논란이 되고 있는 승리, 정준영, 최종훈이 속한 8인 카톡방 멤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제보를 굉장히 많이 받았는데 지목하는 인물이 모두 같았다"면서 전 아레나 직원 김씨를 지목했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이 만난 전 버닝썬 직원도 "김씨가 자주 클럽에 와서 얼굴을 아는데 확신한다. 그 분은 승리와 친한 걸로도 알려져 있다. 버닝썬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직원들에 대표처럼 행동한다"고 제보했다. 김상교 씨에 따르면 김씨 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는 들은 바 없고, 폭행한 사람들도 확인하지 못했다.
'스포트라이트'는 해당 카톡방을 통해 경찰 유착 의혹도 다시 주목했다. 유리홀딩스 대표 유씨를 통해 '경찰총장'으로 연결된 윤총경에 대해 취재했다. 윤총경은 청와대에 두 번이나 들어가 근무했고, 민정수석실에도 있었다. 전 청와대 민정실 간부는 "청와대에 두 번이나 들어와서 일했다는 건 특이한 이력이다. 능력이 좋거나, 인맥이 있거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