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과 최종훈에 이어 승리도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정준영은 총 11건을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고, 최종훈은 불법 촬영물을 세 차례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은 28일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승리를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승리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와 몽키뮤지엄 불법 영업 혐의를 받고 있었는데 경찰 조사를 통해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통 혐의로 입건됐다. 대화방에 1차례 사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가 공유한 불법 촬영물을 누가 촬영했는지는 계속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정준영의 구속 이후에 추가수사를 통해 불법촬영물 유포 행위를 3건 추가했다"며 기존 8건에서 11건으로 늘어났다고 했다.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고 있다. 2015~2016년 성관계 하는 장면을 몰래 찍고, 이 영상을 승리, 정준영 등 지인들에 공유했다. 휴대전화 3대를 임의 제출했지만 1대를 공장초기화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 이에 법원은 구속영장을 받아들였다.
정준영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직전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 법원에서 내려주는 판단에 따르겠다. 저로 인해 고통받는 피해자 여성들과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받은 여성들에게도 사과한다"고 사과문을 읽었다.
최종훈도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단톡방에 불법 촬영물을 두 차례 올린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아온 최종훈은 조사를 통해 불법 촬영물을 총 3차례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윤총경과의 유착 등에 대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구속된 정준영을 29일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