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망주 서준원(19)의 1군 데뷔가 임박했다.
서준원은 2019 1차 지명 투수다. 지난해 9월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우승 멤버이자, 롯데에서 가장 기대를 하고 있는 선수다. 우완 사이드암인 그는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린다. 역동적인 투구폼이 위압감을 준다.
1차 스프링캠프에서 근육 뭉침 증세로 인해 훈련 공백기가 있었다. 개막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그러나 실전 경기는 치렀다. 지난 27일 KT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다. 2⅓이닝을 소화했다. 볼넷은 4개를 내줬지만 피안타는 1개뿐이었다.
28일 사직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양상문 감독은 "현재 퓨처스팀과 동행 중인 이숭용 KT 서준원의 투구를 보고 감탄했다더라. 좌타자도 공략이 쉽지 않겠다더라"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옆구리 투수는 좌타자 상대에 어려움을 겪는다.
마침 2군 엔트리에 옆구리 투수가 없다. 지난해 필승조 일원이던 오현택이 28일 삼성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양 감독은 충분히 시간을 갖고 몸을 끌어올리라는 주문을 했다고.
마운드에는 다양한 유형의 투수가 필요하다. 공백을 그대로 두지 않을 생각이다. 양상문 감독은 "일단 LG와의 잠실 주말 3연전에 데려갈 생각이다"고 했다. 1군 경기에 투입하겠다는 의미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신인 7명은 모두 이미 1군에 데뷔했다. 그 가운데 KT 우완투수 손동현은 셋업맨으로 나설 만큼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또 한 명의 대형 신인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