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5G 서비스가 상용화된다. 이에 맞춰 5G 전용 스마트폰과 요금제가 잇따라 출시되는데, LTE 때보다 가격이 크게 올랐다.
LG전자는 자사 첫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를 오는 19일 국내 출시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 제품은 5G 전용 모뎀·안테나 등 5G 신호 처리 부품에 대용량 배터리·강력한 방열 장치 등 5G 성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장치가 탑재됐다.
또 6.4인치 올레드 디스플레이에 전면 2개·후면 3개 카메라가 달렸다. 저장 용량은 128GB고, 배터리 용량은 4000mAh다.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다. 지난 3월 선보인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8 씽큐'의 89만7600원보다 무려 30만1400원 비싸다.
LG전자보다 앞서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도 출고가는 130만원을 넘는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 세계 최초 5G폰이 될 갤럭시S10 5G를 출시할 예정이다. 6.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큰 화면을 달았고, 후면 쿼드(4개) 카메라와 전면 듀얼 카메라 등 총 6개 카메라가 장착됐다.
이 모델은 이동통신 3개 사 전용 모델, 자급제 모델에 더해 이통사용 '언락폰(공기계)'으로도 판매된다. 이통사용 언락폰을 이용하면 공시지원금 등 혜택을 받으면서 이통사 앱 설치 여부를 사용자가 정할 수 있다.
가격은 130만원대에서 150만원대에 이른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10 5G 256GB의 출고가는 139만7000원으로 확정됐으며, 512GB 모델은 155만6500원으로 정해졌다. 삼성전자가 올해 전략폰으로 내놓은 '갤럭시S10(128GB 모델 105만6000원, 512GB 모델 129만8000원)'보다 20만원~30만원대까지 비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5G 전용폰 가격은 기존 고가 스마트폰 중 최상위 폰보다 비싸다. 하지만 폰 제조사들은 이 같은 가격도 5G 스마트폰의 원가 상승 요인에 비해 높은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더욱이 초기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를 위해 출고가를 낮추려고 최대한 노력했다는 것이다.
이통사의 5G 전용 요금도 LTE 때보다 올랐다.
LG U+는 지난달 29일 이통 3개 사 중 처음으로 5G 요금제를 공개했다. 5G 라이트(9GB) 스탠더드(150GB) 프리미엄(250GB) 요금제를 각각 월 5만5000원·7만5000원·9만5000원에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오는 3일 요금제를 발표할 예정인데, 가장 저렴한 요금은 5만5000원에 8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7만5000원에 데이터 150GB, 9만5000원에 200GB, 12만5000원에 300GB 등을 각각 제공하는 요금제를 준비한다.
KT는 2일 요금제를 공개할 예정인데, 앞서 두 이통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통 3개 사의 5G 요금은 최저가가 5만원대부터 시작할 것이 유력하다. 기존 LTE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것(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2GB)보다 2만원가량 비싸다.
5G 전용폰과 요금이 기존 LTE보다 비싸지면서 소비자의 통신비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절감 대책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사설> SK텔레콤 홍보 모델이 1일부터 4일까지 진행하는 '갤럭시S10 5G' 사전 판매를 알리고 있다. SKT 제공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