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조선시대 과학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조선 과학 전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민속박물관 내 조선 모형촌 수원화성존에서 진행되는 ‘조선 과학 전시’는 조선시대 과학을 대표하는 자격루, 혼천의, 앙부일구 등 국보, 보물급 유물들을 재현했다. 또 ‘조선, 하늘을 읽다’, ‘자연의 시간을 담다’, ‘농업을 발전시키다’까지 총 3가지 존으로 나누어 천문학부터 농업까지 폭 넓은 분야의 조선시대 과학을 소개한다. 특히 자격루 작동 원리 등 다양한 영상 자료를 유물과 함께 상영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장 먼저 하늘의 별자리를 기록한 조선의 대표적인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 천문기기인 혼천의 등을 만날 수 있는 ‘조선, 하늘을 읽다’ 존에서는 중국에 영향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날짜와 시간을 계산했던 조선 천문학의 우수성을 배울 수 있다.
‘자연의 시간을 담다’ 존에서는 전시된 해시계 앙부일구와 물시계 자격루 등이 어떻게 자연현상을 이용해 시간을 파악했는지 작동원리를 소개했다. 마지막 ‘농업을 발전시키다’ 존에서는 앞서 만났던 천문학, 기상학 등 과학 연구가 백성들의 생활 기반인 농업에 적용돼 발전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우리 역사를 더욱 쉽게 배울 수 있는 영상도 함께 선보였다. 영상은 청동기 마을의 형성과 고조선의 등장, 백제 무령왕릉의 축조 과정과 부장 유물, 수원화성과 정조 그리고 화성 행렬까지 총 3가지로 기존에 설치된 모형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이번 ‘조선 과학 전시’는 롯데월드가 지난 1월 진행한 고려 전시실 개편과 함께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도입한 특별 전시의 일환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