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찰에 따르면 로버트 할리는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또 로버트 할리의 자택에서는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가 발견됐다.
또 로버트 할리가 지난달 말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 원을 송금한 사실이 확인됐다. 구매한 필로폰 양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다른 누군가와 함께 투약했는지, 과거에도 필로폰을 비롯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간이 소변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경찰은 로버트 할리가 최근에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간이검사에서는 마약을 투약한 뒤 열흘이 지나면 음성 반응이 나오기 때문이다. 경찰은 모발과 소변을 국과수에 감정 의뢰할 예정이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8일 오후 4시 10분께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체포됐다.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로부터 혐의를 일부 인정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다. 추가 조사 이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로버트 할리는 1986년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입담을 선보이며 방송인으로 인기를 얻었다. 1997년 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