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SK슈가글라이더즈와 부산시설공단이 맞붙는다. 두 팀 백라인의 핵심 SK슈가글라이더즈 김온아(왼쪽)와 부산시설공단 류은희.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측면 공격력이 챔프전을 가를 전망이다.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두 팀은 리그 최고의 백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현역 최고 센터백으로 평가 받는 김온아(31)가 있다. 2017시즌 신인왕 출신 레프트백 조수연도 기량에 물이 올랐다. 부산시설공단은 국가대표 3인방 류은희(29) 권한나(31) 심해인(32)이 있다.
백 포지션은 공격의 시작이다. 수비를 달고 돌파하다가 동료에게 기회를 열거나 호핑·페인팅을 통해 공간을 연 뒤 직접 중거리슛을 한다. 힘과 기술이 모두 필요하다. 두 팀은 리그 최고 선수들을 보유했고, 리그 1·2위에 올랐다.
승부도 백 포지션 봉쇄에 달려 있다. 당연히 견제가 심화될 전망이다. 3월 23일 열린 정규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도 두 팀 모두 앞선 두 경기보다 득점이 줄었다. 분석된 내용이 경기력에 반영될 수 있을 만큼 상대를 파악했다는 얘기다. 대들보 류은희와 김온아의 슛 성공률도 크게 떨어졌다.
윙 포지션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백라인이나 중앙에 피봇이 막혔을 때 공격 활로를 뚫거나 속공 상황에서 가장 먼저 상대 골문으로 쇄도하는 포지션이다. 슛 각도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슛이 필요하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빈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백라인에 비해 볼 점유율은 많지 않지만 유능한 윙을 보유한 득점 루트가 다양해진다.
SK슈가글라이더즈 라이트윙 김선화(왼쪽)와 레프트윙 최수지.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SK슈가글라이더즈는 올 시즌 정규 리그 득점 7위(113점)에 오른 김선화(28)가 있다. 지난 시즌 베스트7에도 선정된 리그 대표 라이트윙이다. 센터백인 김온아와는 친자매 사이. 당연히 호흡이 좋다. 좌측에는 최수지(24)가 있다. 부산시설공단과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3득점 7어시스트를 하며 활약한 전력이 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주축 라이트백 유소정이 플레이오프에서 부상당했다. 출전이 불투명하다. 김온아에게 견제가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 측면의 득점 지원이 필수다.
부산시설공단은 선수 활용 폭이 넓다. 팀 내 득점 3위(64점)에 오른 라이트윙 함지선(23)은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그와 자리 경쟁을 하는 박준희(23)도 있다. 왼쪽에는 정규 시즌에 39점을 지원한 정가희(22) SK슈가글라이더즈전에서 두 차례 4득점을 기록한 김수정(24)도 내세울 수 있다.
한편 윙 포지션 선수들은 정규 시즌에 없던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포스트시즌은 외인 심판조, 밀로스 라조나토비치와 이반 파비체비치가 경기를 진행한다. 국내 심판진에 비해 밀집 지역에서 홀딩 파울에 엄격했다. 삼척시청과 인천시청 경기에서도 이러한 성향 때문에 윙 포지션 선수 돌파가 원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