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 경기에 대한 시장의 일반적 시각이 4개월째 ‘관망’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주택 매매 시장 소비자 심리 지수는 96.1로 2월보다 1.8p 떨어졌다.
전국 152개 기초자치단체 6680가구, 중개 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 이 심리 지수는 0∼200 사이 값으로 표현되는데,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반대 경우보다 많다는 의미다.
국토연구원은 지수 범위에 따라 부동산 매매 경기를 115 이상일 때 ‘상승 국면’ 95~115일 때 ‘보합 국면’ 95보다 아래면 ‘하락 국면’ 등 세 가지로 평가한다.
전국 주택 매매 심리 지수는 지난해 10월 112.4를 기록한 뒤 3월(96.1)까지 줄곧 6개월간 보합 수준이다.
서울 지역만 따지면 3월 주택 매매 심리 지수는 100.7로 2월(102.1)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작년 12월(104.9) 이후 4개월째 매수·매도 심리가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2월보다 심리 지수가 많이 떨어진 곳은 제주(-8.6p) 전북(-8.4p) 세종(-8.4p)이었다.
주택 전세 시장의 소비 심리를 보면, 3월 전국 주택 전세 심리 지수(85.4)는 한 달 사이 2.2p 떨어졌고, 서울 전세 심리 지수(85.9)도 3.3p 낮아졌다. 지수상 전국 단위로는 5개월째, 서울의 경우 4개월째 하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세종(-18.5p) 제주(-5.6p) 광주(-4.4p) 등의 하락 폭이 컸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