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육상효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광수는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난 착하지는 않지만 착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도덕적으로 착하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수는 "예전부터 주변에서 '착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다. 가장 큰 이유는 눈인 것 같기는 하다. 주변에서 '눈이 맑다'는 말을 들었고, 노희경 작가님도 '눈이 좋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고 전했다.
"주변의 시선 때문에 자기 검열도 하는 편이냐"고 묻자 "맞다. 말할 때도 조심스럽다. 어떤 일 때문에 그렇게 된 건 아닌데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쓸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신)하균이 형도 처음 만났을 때 ‘착하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다’고 했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뭔가 쓰레기라도 하나 주워야 할 것 같더라. 순수함이랑은 조금 다르지만 그렇게 스스로 나를 만드는 것 같다. 그게 크게 불편하지 않아서 그렇게 살고 있다"며 "주변에 진짜 착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 분들에게 배우는 것도 많은 것 같다.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광수는 이번 영화에서 지적장애인 캐릭터 동구로 분해 쉽게 도전하기 힘든 연기를 소화해 냈다. 동구는 형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하는 24시간 형아 바라기로 뭐든 잘 까먹고 실수도 많이 하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순수한 인물이다.
극 중 대사가 많지 않아 주로 행동이나 표정, 눈빛으로 동구 캐릭터를 표현해야 했던 이광수는 철저한 준비 과정과, 캐릭터에 동화돼 자연스럽게 흘러 나오는 애드리브로 자신만의 동구를 완성해 냈다는 후문이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이광수의 내공쌓인 연기력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작품. 2007년 모델로 데뷔, 2008년 MBC '그분이 오신다'를 통해 배우 활동을 시작한 이광수는 어느새 데뷔 11년차를 맞이한 연기자다. 하지만 여전히 작품보다는 예능인 이미지가 더 각인돼 있는 상황. '나의 특별한 형제'가 '배우 이광수'의 존재감을 조금 더 앞세우는데 눈에 띄는 영향력을 끼칠지 주목된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5월 1일 개봉한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