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이스트(JR·Aron·백호·민현·렌)는 K팝 역사에서 가장 굴곡진 서사를 가진 그룹이다. 10대의 패기로 2012년 데뷔해 열심히 활동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2017년 6년 차 해체의 기로에서 새로운 꽃길을 맞이했다. 2년간 유닛과 프로젝트 그룹으로 갈라져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이들과 이들의 노력을 알아봐 준 팬들 덕분이었다. 2019년 다시 뭉친 뉴이스트는 다섯 손가락에 손꼽히는 국내 최정상 보이그룹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다.
지난달 29일 발매한 'Happily Ever After'는 동화처럼 열린 뉴이스트 2막과 맞닿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16년 발매곡 '여왕의 기사'와 'Love Paint'에 이은 시리즈 '기사' 3부작 완성으로, '다시 모인 다섯이 유토피아에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메시지를 녹였다. '너에게 모든 것을 건 나를 놓치면 후회할지 모른다'라는 당당하고 섹시한 메시지를 담은 타이틀곡 'BET BET'을 내세웠다.
팬들은 뉴이스트 이야기에 공감했다. 노래는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4곳에서 1위에 올랐고, 음반은 가온차트 기준으로 4월 30일 하루에만 2만6000장 이상 팔려 나가며 각종 소매 음반 차트 정상을 기록 중이다. 같은 날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3개국 1위, 10개국 아이튠즈 K팝 앨범 차트 1위 등 데뷔 이래 자체 최고 기록 행진 중이다.
해체 위기를 딛고 도전 정신으로 성장을 입증한 뉴이스트는 많은 후배들에게 롤모델을 제시한 셈이다. 견고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뉴이스트만의 음악 색과 그것에 입힌 세계관까지 좋은 음악을 성실하게 만들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이스트는 "천천히 그렇지만 단단하게 걸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 곁을 오래 지켜 준 러브(팬클럽) 덕분"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 3년 만에 완전체 앨범을 내는 소감이 어떤가. JR= "굉장히 떨린다. 열심히 활동해서 이 앨범을 시작으로 많은 분들에게 뉴이스트 매력을 보여 드리겠다." 민현= "또다시 함께함을 약속한 뒤로 처음 나오는 앨범이기 때문에 멤버들에게도 의미가 깊다. 우리를 지켜 준 러브에게 받은 만큼 돌려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많은 활동을 보여 드리겠다."
- 컴백 전날 데뷔곡 'FACE' 뮤직비디오가 1억 뷰를 달성했다. Aron= "컴백과 함께 좋은 소식을 전해 주신 러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렌= "데뷔 때부터 많은 추억이 떠오른다. 정말 우리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실감했다. 전 세계 러브 분들에게 감사하다." 백호= "1억이라는 것은 정말 대단한 숫자다. 우리 얘기가 아닌 것 같다. 우리에게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민현= "1억 뷰 소식을 듣고 다 같이 뮤직비디오를 다시 봤다. 열정적으로 의자를 돌린(안무 일부) 그 마음, 초심을 잊지 않겠다."
- 체조경기장 콘서트는 어땠나. Aron= "새 앨범에 대한 스포일러를 곳곳에 했다. 나뿐 아니라 멤버들도 컴백 힌트를 줬던 기억이 난다." 렌= "데뷔 때부터 꿈꾸던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했다. 꿈만 같던 시간에 황홀해서 눈물이 많이 나왔다."
- 네 명에서 다섯 명으로 다시 뭉쳐 달라진 점이 있다면. JR= "특별하게 달라진 건 없다. 9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하면서 서로의 행복을 바랐던 마음이 크다. 다섯 명이 된 지금이 우리에게는 가장 행복하다. 많은 곳에서 팬분들을 만나고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같은 마음이다." 민현= "2년이 꽤 긴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해 왔고, 오랜만에 다시 다섯 명이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하지만 특별히 다르게 느껴지는 건 없다. 멤버들과 오래 함께 지냈고, 각자의 위치에 있을 때도 너무 자주 봤다.(웃음) 멤버들과 앨범을 준비하고 콘서트를 준비하는 시간이 더 애틋하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 완전체에 대한 기대 속에 부담감이 클 것 같다. JR=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언제나처럼 우리만의 앨범을 팬들이 어떻게 들어 줄까 고민하고 작업했다. 부담감은 팬들에게 행복을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생긴 것 같다."
- 변화를 준 부분이 있다면. 백호= "달라져야겠다고 생각하기보다 어떤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이 가장 좋을까 생각한 앨범이다. 음악적으로, 퍼포먼스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 한 앨범에서 여러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뉴이스트= "이번 앨범은 한 편의 동화 같다. 각자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 뉴이스트 5명 모두가 만든 앨범이 됐다. 당당한 섹시함을 녹인 타이틀곡 'BET BET'의 퍼포먼스를 기대해 달라."
- Aron의 양팔과 양어깨 통증은 괜찮은가. Aron= "뮤직비디오 군무 촬영 때는 참여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꾸준히 치료받아서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앞으로 뉴이스트의 무대를 열심히 할 테니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 민현은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다. 민현= "중3 때 부산에서 상경해 거의 10년 가까이 숙소 생활을 하다가 3개월 전에 나왔다. 함께 오래 살아오다 보니 각자 좋아하는 분야도 있고, 서로 존중하기 위해 독립을 결정했다. 좋아하는 프로그램인데 나오게 되니 신기하고 기쁘다. 인간 황민현으로 모습을 많은 분들께 보여 드릴 수 있는 기회라서 좋다."
- 9년 이상 함께한 숙소 생활에 변화를 느끼겠다. 백호= "따로 산다고 해서 다를 건 없다. 계속 같이 있다. 자는 시간 빼고는 거의 같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사실 따로 산다는 느낌이 거의 없다." 렌= "다른 멤버 집에 자주 가서 잔다." 민현= "우리 집에 멤버들 옷이 정말 많다."
- 앨범을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을 알려 달라. 뉴이스트= "앨범에 담긴 7개 트랙은 유기적인 흐름으로 이어진다. 앨범을 전체적으로 쭉 이어서 들어 봐 주셨으면 좋겠다."
- 통닭·충치 등 그동안 파격 코스프레로 1위 공약을 해 왔는데 이번에도 준비했나. 백호= "이번에도 파격적으로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민현= "코스프레는 처음 하는데 강한 걸로 나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