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아티스트 낸시랭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왕진진(본명 전준주)이 검찰의 수배를 받던 중에도 낸시랭에게 수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낸시랭의 법률대리인 손수호 변호사는 지난 3일 SBS funE를 통해 “왕씨가 지난달 18일 검찰의 수배를 받고 도피 생활을 하면서 수차례 낸시랭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위협을 가했다”며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손 변호사는 “지난 1월 법원이 낸시랭에 대한 접근금지 및 보호명령을 내렸음에도, 왕씨는 수배 중이었던 지난달 12일부터 29일까지 160건이 넘는 문자메시지를 낸시랭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손 변호사에 따르면 왕씨는 낸시랭에게 ‘넌 어리석은 판단을 했다’, ‘이렇게 된 것은 다 네 잘못이다’ 등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결혼생활 중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도 했다.
왕씨는 이혼소송 중인 전 부인 낸시랭에 대한 폭행 등 혐의를 받는다. 낸시랭은 지난해 10월 왕씨에 대해 특수폭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12개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수사를 받던 왕씨는 지난 3월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돌연 잠적해 검찰의 지명수배를 받았다. 그러다 이달 2일 서울의 한 노래방에서 긴급 체포돼 4일 구속됐다.
한편, 왕씨는 수배 중 한 유튜버의 개인 방송에 출연해 제기된 의혹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며 “낸시랭이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