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는 드라마 '열혈사제'의 배우 정영주, 고준, 안창환이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정영주, 고준, 안창환은 "열혈사제 덕분에 신바람 났고(高)에서 전학왔다"며 자신들을 소개했다. 이날 강호동은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로 시작했다"며 SBS 드라마 '열혈사제'의 시청률을 언급했다. '열혈사제'와 '아는형님'은 동시간대 방송되던 프로그램. 서장훈은 "이렇게 잘 되는 드라마가 있으면 아무래도 (아는형님 시청률에) 데미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고준이 "그건 핑계인 것 같다"고 선을 긋자 아형 멤버들은 "오늘 시청률 얼마나 나오는지 보자"고 말했고, 강호동은 "모든 리액션 꺾어라"고 지시했다. 김희철이 "시청률 20% 정도 나와야지"라고 말하자 고준은 "(시청률) 못 나오면 너희 탓이야"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고준은 "중학교 때 운동을 하는 학교여서 유도가 필수 과목이었다"라며 "성인이 돼서도 복싱선수 역할을 맡아 유도·복싱 등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김희철은 고준에게 "유치한 질문이지만 우리는 '서장훈vs강호동 싸우면 누가 이길까'가 핫이슈다.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길 것 같냐"고 물었다. 고준은 "무에타이 주짓수, 레슬링도 해봤는데 종합격투기 입장에서 보면 장훈이가 유리하긴 하다. 키가 크면 일단 유리하고 체중도 (호동이와) 비슷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호동이 힘이 천하장사라 이기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목소리 빼면 정말 운동선수 상이다. 김동현, 추성훈 느낌이 있어서 익숙하다"고 말했다. 고준은 "오늘 희철, 수근, 호동이 재밌을 것 같아서 기대하고 왔는데 난 네가(장훈) 제일 웃기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준이가 아주 사람 제대로 봤다"며 좋아했다. 이어 아형 멤버들이 강호동과 고준이 싸우면 누가 이길지 묻자 고준은 "나는 완전 접힌다. 저 얼굴은 10대 때려도 쓰러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01년에 데뷔했다는 고준은 "중간에 연기를 포기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렇게 돈을 벌어도 행복하지 않더라"라며 "제대로 하지 않을거면 오디션도, 연기도 하지 말자 생각해서 준비에만 6년 정도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안창환은 등장부터 교복 바지가 터지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아형 멤버들은 안창환의 닮은꼴'로 가수 존박과 골퍼 타이거 우즈 등을 이야기했고, 안창환은 "유남규를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아형 멤버들은 "왜 이제 말하냐"며 적극 공감했다. 또 안창환은 "신화에 에릭을 닮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선 아무에게도 공감을 얻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열혈사제'에서 태국 출신 중국집 배달원 '쏭삭'을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긴 안창환. 그는 "합정동에 태국 식당이 있다. 지인을 통해 태국 직원 인터뷰를 부탁했고, 그 친구의 모습을 많이 차용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실제로 그 친구가 눈빛이 되게 착하고 잘 웃는다"고 설명했다.
안창환의 실제 나이는 35살이라고. 이를 들은 '아는 형님' 멤버들은 "민경훈이 형이다"라며 안창환의 나이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2013년 배우 장희정과 결혼해 슬하에 4살 아들을 두고 있는 안창환은 "좋은 아빠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가 네 살이다. 배우는 인생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인생 전체에 힘이 돼주는 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한 '열혈사제' 팀의 포상휴가도 관심을 끌었다. 정영주는 "'아는형님' 문제 준비하다가 멤버들과 같이 놀지도 못했다"며 "김남길이랑 이하늬가 의리 없다고 뭐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안창환은 정영주 때문에 당황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열혈사제' 첫 회식 때 정영주를 보고 반가워서 안았는데, 정영주의 등이 파여 있어서 당황했다는 것. 정영주는 파격적인 패션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학생일 때 갑자기 키가 10cm가 컸다. 내 몸을 컨트롤하거나 생각할 틈 없이 확 커버리니까 옷을 못 입겠더라"라며 "한 선배가 '체격이 너 같으면 그런 옷 안 입겠어' 하더라. 그래서 생각을 바꾸게 됐다. 다리가 두꺼우면 다리를 내놓고, 등판이 넓으면 등판을 좀 내놓으면 어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영주는 "내 몸의 단점을 스스로 드러내니까 오히려 개성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좋으면 당당하게 입고 다니라고 말한다"고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안창환은 2017년 방송된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죄수 '똘마니' 역으로 시청자들에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는 "드라마에서 죄수 역을 할 때 머리를 민머리로 밀고 있었다. 촬영이 끝난 후 우리 집에 가려고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한 모자가 이어서 탔다"라며 "나도 내가 지금 어떤 이미지인 줄 아니까 최대한 가만히 있으려고 했다. 그런데 숨을 한번 쉬게됐는데 엄마가 아들을 뒤로 숨겼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미안했다. 다시 생각해도 그 당시에 그분에게 너무 미안하다. 나도 아들이 있으니까"라며 모자에게 거듭 미안함을 드러냈다.
고준은 "상대에 대한 감정이 커질수록 너무 부끄럽다. '사랑해'라는 표현을 잘 못하고, '사람해'라는 식으로 말한다. 나는 말보다 몸으로 표현한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안창환은 입학신청서 장점란에 '눈이 크다'고 적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아형멤버들과 360도 시야 대결을 펼쳤다. 강호동이 손가락 몇 개를 펼쳤는지를 맞혀야 하는 게임. 시작하자마자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고, 자신만만했던 안창환은 첫 게임부터 이수근에게 져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정영주와는 '소리 길게 내기' 게임을, 고준과는 '제자리 멀리 뛰기' 게임을 펼치며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정영주는 '하바나'에 맞춰 섹시 댄스를 춰 눈길을 끌었다. 안창환은 '오나나 댄스'에 프리즈를 추며 형님 학교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