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자체만으로 진정성이 넘친다.
SBS금토드라마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조정석은 극중 악명 높은 이방인 백가의 장남이자 얼자 백이강 역을 맡아 첫 방송부터 완벽한 사투리 구사와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1일 방송된 '녹두꽃' 11~12회에서는 조정석은 최무성(전봉준)이 이끄는 동학 농민군에 합류하고 반란을 시작하기 위해 별동대와 함께 보부상인 척하며 보부상 무리에 침투하려 했다.
하지만 그들이 보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챈 보부상에게 추궁을 당하던 중 나타난 김상호(최덕기)에 인사를 건네고 반가움을 표현하는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위기를 모면해 몰입도를 높였다.
또 방송 말미에 그려진 황토현 감영군 주둔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조정석은 감영군에 대항해 죽창과 손으로 처절하게 싸우는 강렬한 액션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어머니 서영희(유월)에게 쓴 편지를 덤덤한 목소리로 읽는 내래이션까지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에 짙은 여운을 남겼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