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KBS 2TV '개그콘서트' 10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전유성·김미화·김대희·유민상·강유미·신봉선·송중근·정명훈·박영진과 원종재·박형근 PD가 참석했다.
김대희는 "'개콘' 1000회 역사에서 빼고 얘기할 수 없는 한 사람이 있다"며 김준호를 언급했다. 김준호는 KBS 2TV '1박 2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불거진 내기 골프 논란으로 인해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어 "그 사람과 1회부터 함께하면서 10회 정도 됐을 때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우리 목표는 '개콘' 1000회까지 하는 거라고 그 사람과 약속했다. '말도 안 된다' 생각하면서 웃었는데 그게 현실이 됐다. 그런데 최다 출연 1위인 그 사람이 정작 꿈의 무대를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그 누구보다 아쉽다. 그렇다고 그 사람을 두둔하는 건 아니다. 잘잘못을 떠나 개인적, 인간적으로 아쉽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대희는 "사실 어제 만났다. 그런데 출연이 안되니 방청석이라도 구경을 하면 안되겠냐고 해서 얼씬도 하지 말라고 했다"고 유쾌하게 덧붙여 웃음을 줬다.
파일럿을 거쳐 1999년 9월 4일 첫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시청자의 일요일 밤을 책임지는 국민 예능으로 자리매김, 20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김준호·김대희부터 김현숙·정형돈·유세윤·장동민·김숙·강유미·안영미·신봉선 등 인기 코미디언을 배출했다. 19일 1000회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