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MBC 월화극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23, 24회에는 설인아(고말숙)가 김경남(천덕구)과 로맨스를 이어가는 동시에 정의구현을 위해 나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설인아는 극 중 악의 축인 송옥숙(최서라)의 비서 고말숙으로 명성그룹의 악을 유지하는데 단단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달라졌다. 김경남, 김동욱(조진갑)과 손을 잡고 정의구현을 위한 발걸음을 뗐다.
이날 설인아는 만취한 이상이(양태수)가 술에 취한 채로 추태를 부리는 것을 제압하며 귀찮은 듯 치우다 김경남과 만났다. "왜 왔냐"며 원망하는 설인아에게 김경남은 "일 그만하면 안 되냐, 원하면 돈을 주겠다"고 애원했다. 설인아는 "너는 내가 그렇게 좋냐"고 물었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는 듯했던 두 사람은 "여기 어떻게 들어왔냐"는 설인아의 말에 송옥숙의 방에 있는 김동욱과 김시은(오대리)을 떠올리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김경남을 기다리던 중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문을 열려다가 잠긴 문을 발견하고는 헛웃음을 쳤다. 이것도 김경남이 자기를 위해 준비한 서프라이즈 파티라고 생각한 설인아은 다시 한번 도끼병이 발현되며 이내 도도한 매력을 뿜었다. 이후 만취해 쓰러진 이상이와 침입 흔적을 발견한 설인아는 익숙한 태도로 이상이를 정리하고 병동 내에서 일어난 일에 진술을 요구하는 보안팀을 처리했다. 침입한 흔적에 격분한 송옥숙에게 뺨을 맞으며 모진 수모를 당했다.
머리를 뜯기고 눈두덩이에 시퍼렇게 멍이 들 정도로 송옥숙에게 취조를 당하던 설인아는 류덕환(우도하)에게 휴대전화를 빼앗겼다. 도청앱이 설치됐다는 것을 확인하고 자신이 김경남에게 이용당했음을 깨달았다. 김경남의 흥신소를 찾아가 지금까지 송옥숙에게 당한 걸 전부 복수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흥신소에 있는 기기들을 전부 압수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상상 이상으로 끈끈했던 것. 설인아는 송옥숙에게서 빼온 녹취파일을 김경남에게 넘겨주며 정의를 위한 싸움을 예고했다. 도도한 표정으로 김경남을 향해 녹취파일을 건네며 의기투합을 약속, 입을 맞추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