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주중 3연전 세 번째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미 1·2차전 승리로 3연속 위닝을 만들었다. 연승도 이어갔다. 지난 12일 키움전부터 4연승을 거뒀다. 시즌 최다다.
홈런 3개로 이겼다. 3회 강백호, 4회 황재균, 5회 멜 로하스 주니어가 1개씩 쏘아올렸다. 선발투수 이대은에게 넉넉한 리드를 안기며 확실하게 지원했다.
홈런을 때린 타자들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장타력을 갖췄지만 홈런이 너무 오래 나오지 않고 있었다. 강백호는 4월16일 수원 한화전에서 시즌 4호 홈런을 친 뒤 24경기 연속 무홈런이었다. 황재균도 4월17일 이후 24경기 만에 아치를 그렸다.
홈런보다 배트 중심에 맞추는 게 더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컨디션을 대변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아직 기복이 있는 KT의 공격력을 감안하면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을 살아나야 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반가운 홈런이 나왔다.
로하스는 최근 장타력이 좋다. 5월에만 홈런 3개를 쳤다. 그러나 KIA전 1·2차전 모두 2삼진 이상 기록했다. 좌타석에 들어설 때 상대에게 몸쪽 승부를 쉽게 허용할만큼 베터박스 안쪽으로 빠져 스윙을 하면서 변화구와 아웃 코스 직구에 번번이 당했다. 타격감이 나아질 조짐을 보였이고 있지만 여전히 기복도 있다.
이 경기에서도 두 번째 타석에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4번 타자 역할을 했다. 어쨌든 결과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