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원정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3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은 1.72에서 1.52로 낮췄다. 메이저리그 전체 선발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6승 요건도 갖췄다. 매 등판마다 화려한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1회말, 선두타자 닉 센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맞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이자 상대 간판인 조이 보토를 삼진 처리했다.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몸쪽 컷패스트볼(커터)가 파울팁으로 인정됐다.
무려 31경기 만에 도루를 허용했다. 보토가 판정에 항의하며 인터벌이 길어지고, 템포가 끊긴 상황에서 3번 타자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를 상대했다. 센젤이 초구에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 러셀 마틴의 송구가 늦었다. 타자와의 승부에선 볼넷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1에서 연속 볼 3개가 나왔다. 류현진의 등판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 이어졌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후속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게 포심 패스트볼 위주 승부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직접 베이스를 밟고 1루 송구로 타자까지 아웃시켰다.
2회는 타선이 1득점을 지원했다. 지켜냈다. 선두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후속 제시 윈커에게는 커브가 공략 당해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호세 페라자는 초구 커터로 우익수 뜬공, 2아웃에서 상대한 커트 카살리는 3루 땅볼로 잡아냈다. 26이닝 연속 무실점.
3회도 1점을 더 지원 받았다. 무실점을 이어갔다. 1사 뒤 상대한 센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두 차례 승부 모두 밀어치는 타구가 나왔다. 후속 보토를 상대할 때는 포수의 포일이 나왔다. 이날 경기 두 번째 실점 위기. 제구력이 빛났다. 보토는 가운데 낮은 코스 체인지업으로 우익수 뜬공, 수아레즈는 몸쪽 낮은 코스 커터로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4회도 1사 뒤 이글레시아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위기는 없었다. 윈커는 2루 땅볼, 페라자는 3루 땅볼로 잡아냈다.
5회는 센젤에 설욕했다. 1사에서 투수 타석에 대타로 나선 필립 어빈에게 가운데 외야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를 맞았다. 후속 타자는 2피안타를 기록한 센젤. 그는 신인 선수다. 베테랑 류현진은 3번 당하지 않았다. 몸쪽에 속구 1개와 변화구 2개를 보여준 뒤 볼카운트 1-2에서 시속 146km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기세를 이어간 류현진은 조이 보토와의 세 번째 승부에서도 어설픈 스윙 2번을 유도하며 삼진을 잡아냈다.
6회도 상대 클린업트리오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수아레즈는 투 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로 우익수 뜬공, 푸이그에게는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이글레시아스는 삼진 처리했다. 볼카운트 2-2에서 높은 코스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30이닝 연속 무실점이다.
다저스는 7회초 공격에서 코디 벨린저가 투런포를 치며 4-0, 4점 차로 달아났다. 류현진도 7회말에 순항했다. 선두타자 윈커를 범타 처리하며 평균자책점을 1.53으로 낮췄다. 내셔널리그 이 부문 1위에 오른 순간이다. 이어 페라자는 3루 땅볼, 카실리까지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8회초 2사에서 마틴이 솔로포를 치며 1점을 더 추가 했다. 류현진은 투수 타석이 돌아왔을 때 교체됐다. 7이닝 무실점. 완벽한 투구였다. 최고의 페이스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