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은 오는 24일(한국시간) A조 폴란드와 세네갈, B조 멕시코-이탈리아의 경기로 시작을 알린다. 이번 대회는 A조(폴란드·콜롬비아·타히티·세네갈) B조(멕시코·이탈리아·일본·에콰도르) C조(온두라스·뉴질랜드·우루과이·노르웨이) D조(카타르·나이지리아·우크라이나·미국) E조(파나마·말리·프랑스·사우디아라비아) F조(한국·포르투갈·아르헨티나·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총 24개 팀이 참가해 각조 1위와 2위 그리고 성적이 높은 3위 4팀까지 16강에 진출한다.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 그리고 프랑스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 최다 우승 아르헨티나·최다 출전 브라질 1977년 튀니지에서 초대 대회가 열린 뒤 이번이 22번째 대회다. 그동안 수많은 역사와 영광 그리고 스타 탄생이 있었다. 최다 우승팀은 아르헨티나. 총 6회 우승(1979·1995·1997·2001·2005·2007)을 자랑한다. 이어 축구의 나라 브라질이 5회(1983·1985·1993·2003·2011) 정상을 차지했다. 포르투갈(1989·1991)과 세르비아(1987·2015)가 2회 우승을 기록했고, 러시아(1977) 독일(1981) 스페인(1999) 가나(2009) 프랑스(2013) 잉글랜드(2017)까지 우승을 경험한 국가는 총 10개국이다.
최다 출전국은 18회를 기록한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준우승 4번(1991·1995·2009·2015)을 기록하며 최다 2위 팀으로 이름을 올렸고, 3위도 3번(1977·1989·2005)이나 기록했다. U-20 월드컵에서 영광의 시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은 2개 대회 연속 남미 예선에서 탈락해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최다 출전 2위는 아르헨티나·멕시코 그리고 미국이 기록한 16회다.
한국은 1979년 일본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첫 출전한 뒤 총 15회 출전했다. 공동 5위의 기록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이다.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총 53경기를 소화하며 15승13무25패·66골 86실점을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81년 호주 대회에서 카타르가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그리고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일본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4강은 한국과 함께 2013년 터키 대회에서 이라크가 일궈냈다.
◇ 마라도나·피구·사비·메시·포그바까지 U-20 월드컵은 스타 탄생의 산실이다. 지금껏 21회 대회를 치르면서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이름을 드높였다.
1979년 대회에서 디에고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의 첫 번째 우승을 이끌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골든볼(MVP)과 함께 6골을 기록하며 실버부트(득점 2위)를 수상했다. 1983년 대회에서는 브라질이 첫 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브라질 축구의 '전설' 둥가가 중심을 잡고 있었기에 가능한 우승이었다. 1987년 칠레 대회에서는 유고슬라비아가 처음 정상을 차지했는데 다보르 슈케르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6골로 실버부트를 받았다. 슈케르는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6골을 넣어 골든부트(득점 1위)를 수상한 골잡이다.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서는 루이스 피구를 중심으로 한 포르투갈 황금 세대가 환한 빛을 냈다.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에서는 프랑스 공격수의 간판 다비드 트레제게가 5골로 실버부트를 품에 안았다.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 스페인의 첫 우승에는 역시나 그가 있었다. 스페인 황금기를 이끌어낸 사비 에르난데스가 우승을 이끌었다. 또 스페인 골키퍼의 전설 이케르 카시야스 역시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01년 아르헨티나 대회는 하비에르 사비올라의 대회였다. 그는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끔과 동시에 골든볼과 골든부트를 석권했다. 그가 이 대회에서 터뜨린 11골은 역대 최다골이다. 당시 사비올라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6골로 실버부트를 받은 이는 브라질 특급 공격수로 성장한 아드리아노였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브라질은 다시 한 번 정상에 섰고 다니 아우베스가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2005년 네덜란드 대회는 리오넬 메시의 등장으로 세계가 환호한 시기였다. 메시는 골든볼과 골든부트(6골)를 모두 품으며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놨다. 나이지리아의 존 오비 미켈이 메시에 이어 실버볼을 수상했다. 2007년 캐나다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는 2연패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골든볼과 골든부트(6골)를 또 다시 동시 석권한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있었다. 2013년 터키 대회에서 첫 정상에 선 프랑스는 폴 포그바가 이끌었다. 그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아시아 국가에서도 개인상 영광을 누린 이들이 있다. 2003년 대회에서 UAE의 공격수 이스마일 마타르가 골든볼을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가 골든볼을 수상한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이다. 아시아에서 골든부트를 수상한 이는 없다. 실버부트는 2명이 존재한다. 1997년 초대 대회에서 이라크 축구의 전설적 공격수 후세인 사이드가 3골을 넣으며 득점 2위를 차지했다. 또 2003년 대회에서 4골을 넣은 사카타 다이스케가 실버부트를 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