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욕설, 태도, 노브라, 응급실, 광란의 파티 등 숱한 논란과 이슈의 주인공이었던 설리는 22일 호칭 논란에 휩싸였다. 배우 이성민과 찍은 사진에 '성민씨'라는 호칭을 달았던 것이 문제였다. 일부 팬들은 "아무리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라 할지라도, 많은 대중들이 보는 SNS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호칭 표현은 자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견해를 밝혀 본다"는 호소문을 올렸다.
1994년생인 설리가 '아빠뻘'인 1968년 이성민과 친구를 했다는 표현에 온라인에선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딸 뻘인 사람이 친구하자고 '-씨'라 부르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며 한국 정서에 어긋난다는 댓글과 "동서지간 '-씨'로 부르고 있는데 서열도 덜 따지게 되어 좋다"며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는 모습도 보인다.
네티즌들이 뭐라 왈가왈부하건 설리는 "난 의성씨랑 처음 만난 날 친구하기로 해서 그때부터 호칭을 설리씨 의성씨로 정했다. 그리고 성민씨도 정근씨 해진씨 철민씨 성웅씨 원해씨 모두 우린 서로를 아끼는 동료이자 친구다. 내가 알아서하면 했지 발끈하기는"이라며 다른 배우들까지 줄줄이 언급, 논란에 맞대응했다.
특히 친분 자랑과 더불어 팬들의 걱정어린 호소문을 "응? 마니 억울했어? 그랬구나 억울했구나"라는 댓글을 달아 공개했다. 이에 억울하거나 딱한 사정을 남에게 알리는 글인 '호소문'의 사전적 의미를 이용해 비꼬는 듯한 뉘앙스로 팬들을 저격했다는 논란도 새롭게 생겨났다.
팬을 잃건, 불필요한 화제성에 작품이 끊기고 광고가 줄어들건 모두 설리가 '알아서 하면 했지', 설리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